코리안리거 투수들, '스프링캠프서 대역전 노린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2.03 08: 27

 '지금은 없다. 하지만 길고 짧은 것은 스프링캠프서 겨뤄봐야 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3일(한국시간) 구단별로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한국인 빅리거 투수들 중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만이 제3선발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을 뿐 나머지 빅리거들은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은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을 때 채워줄 후보군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다른 한국인 빅리거 투수들인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 김선우(워싱턴 내셔널스),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백차승(시애틀 매리너스) 등은 소속 구단의 선발 로테이션 멤버에서 빠졌다. 후보군에서조차 언급되지 않아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선 '열외병력' 취급을 당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홈페이지는 커트 실링, 데이비드 웰스, 매트 클레멘트, 팀 웨이크필드, 웨이드 밀러 등을 로테이션 멤버로 소개하면서 브론슨 아로요를 비상대기조로 분석했다. 홈페이지는 실링과 밀러가 부상회복이 늦어지면 아로요가 빈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김병현은 후보에서 제외했다.
 워싱턴의 빅리그 40인로스터에서 빠졌으나 트리플 A 계약으로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대될 것이 유력한 김선우도 선발 후보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워싱턴 구단 홈페이지는 에스테반 로아이사, 리반 에르난데스, 아르마스 주니어, 도모 오카, 자크 데이 등을 5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예상하면서 후보로는 존 로치, 존 패터슨, 마이클 힝클리 등을 꼽았다. 후보멤버들은 지난 시즌 김선우보다 나은 투구를 펼치지도 못한 선수들이다.
 신시내티의 봉중근과 시애틀의 백차승도 역시 후보군에 조차 소개되지 않았다. 둘다 기존 선발 투수나 후보들이 지난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보였기에 후보군에도 언급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홈페이지의 전망은 어디까지나 예상에 불과할 뿐이다. 스프링캠프에 들어가 시범경기서 누가 더 나은 투구를 펼치느냐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은 변하기 때문이다. 뛰어난 구위로 안정된 투구를 펼쳐보인다면 어느 감독이 선발 기용을 주저하겠는가. 아직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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