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누가 받나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2.03 11: 12

메이저리그의 월드시리즈 우승반지의 제작 및 배포는 다음과 같이 이뤄진다.
월드시리즈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은 물론 40인 전체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감독 및 코칭스태프, 구단주를 비롯한 스태프 전원 등에게는 구단에서 무상으로 반지를 제작, 지급한다. 이 뿐만 아니다. 선수의 가족, 친지 등 반지에 자기 이름을 새기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반지를 구입할 수 있다. 이들은 반지 디자인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반지는 수 십개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1988년 LA 다저스 우승당시 라몬 마르티네스가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반지는 그 때 제작된 수십개 반지 가운데 하나다. 이 반지는 투타의 우승 주역 오렐 허샤이저(텍사스 투수 코치)와 커크 깁슨이 디자인 제작 단계에서 참여, 의견을 제시해 만든 작품이다. 현재 인터넷 경매를 통해 팔리는 금액은 약 7000달러(7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반지에도 등급이 있다.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우승 최일선에서 뛴 선수들은 최고 등급인 1등급 반지를 받는다. 2001년 애리조나 우승 당시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김병현은 당연히 1등급 반지를 받았다. 반지 금액만 10만 달러(1억 400만 원)에 달하는 고가품이었다.
이어 40인 로스터까지 확장되면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반지의 등급은 순차적으로 낮아진다. 한국의 귀금속점에서 자고 있는 라몬 마르티네스의 반지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임이 틀림없으나 그 등급은 낮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마르티네스는 신인으로 27명이던 다저스 로스터에는 포함됐으나 월드시리즈 25인 로스터에서는 제외됐기 때문.
우승 후 다음해 4월께나 돼야 반지가 우승 멤버들에게 돌아간다. 구단은 우승 반지 모조품을 만들어 팬 및 야구 관계자에게 기념으로 뿌리기도 하는데 이번 취재에 도움을 준 A기자는 이 모조 반지를 받았다. 본사 알링턴 특파원으로 재직중인 박선양 기자도 2003년 애너하임(현 LA 에인절스)이 우승한 뒤 나눠준 모조 반지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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