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의 우승 반지는 어디에?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2.03 11: 15

김병현(26)이 애리조나 소속으로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끼었던 반지는 현재 광주 모 은행의 금고 안에 ‘고이 모셔져’ 있다. 당시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우승 일선에서 뛰었던 김병현은 A급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10만 달러짜리 최고급 우승 반지를 받았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으로 우승 반지 하나를 더 끼게 됐지만 25인 로스터가 아닌 40인 로스터에 포함됐으므로 반지의 등급은 이전 것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이 반지를 받으면 어떻게 보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김병현은 금고에 보관 중인 반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야구 박물관에 기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KBO는 한국 야구 도입 100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제대로 된 기증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KBO 관계자는 “아직까지 야구박물관 건립 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 부지 선정 등 제반 문제가 해결된 후 김병현 선수의 반지 기증 문제를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KBO는 올 7월 야구박물관과 명예의 전당을 건립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야구 박물관의 경우 유치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고 돔구장 건립과 연계돼 있어 부지 선정 문제가 아직 결론나지 않은 상태. KBO는 일본 도쿄돔을 모델로 서울에 돔구장이 건설될 경우 그 안에 야구박물관과 명예의 전당을 함께 짓는다는 복안이다.
현재로서는 잠실구장에 임시 명예의 전당을 건립,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뒤 돔구장이 건립되면 이사 가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한국 야구계에 기증한 김병현의 숭고한 뜻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라도 KBO의 야구 박물관 건설 계획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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