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누만시아)와 조재진(시미즈)이 전격 출격한다.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의 평가전에 해외파인 두 선수를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3일 오후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팀 훈련에 들어가기 직전 인터뷰에서 “벤치에 앉히려고 선수를 뽑지는 않았다”며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을 모두 테스트해볼 것”이라고 말해 이천수와 조재진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당초 두 선수는 미국 LA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은데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소집이 늦어 이집트전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천수와 조재진의 경기 출전 의지가 강한데다 본프레레 감독도 다양한 공격루트를 시험해보기 위해 두 선수를 잠깐이나마 뛰게 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집트전에 일단 이동국(광주)을 센터포워드로, 정경호(광주)와 남궁도(전북)를 좌우 윙포워드로 선발 기용해 본 뒤 상황에 따라 이천수와 조재진을 ‘조커’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천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귀국할 때도 기자들의 눈을 피해 다른 입국장을 이용해 살짝 빠져나온 뒤 바로 파주 트레이닝센터로 입소했다.
또 조재진도 대표팀 포지션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FW 라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 미국 LA 전지훈련에 불참한 사이 정경호, 남궁도 등 국내파 ‘젊은 피’들이 급성장한 모습을 지켜봤다.
이 때문에 이천수와 조재진은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이집트전서 본프레레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겠다는 각오다. 출전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주어진 시간에 뭔가 눈에 확 띄는 활약을 보여줘야 향후 포지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