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구대성의 기를 모아 모아서 빅리그에 진출한다.'
'도전정신' 하나로 빅리그 문을 두드리기 위해 지난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우완 투수 최향남(34)이 훈련에 여념이 없다. 오는 13일 빅리그 스카우트들을 상대로 트라이 아웃을 가질 예정인 최향남은 LA에 도착하자마자 훈련장부터 찾았다.
수소문끝에 최향남은 코리안타운내에서 가장 시설이 뛰어난 '아로마 스포츠센터'의 웨이트 트레이닝실에서 훈련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스포츠센터는 멤버십 운영으로 일반인이 트레이닝실을 이용하기가 힘든 곳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곳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난 해부터 겨울마다 집중훈련을 쌓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박찬호는 얼마전까지 이곳에서 매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웨이트와 사우나를 실시하며 체력단련에 힘썼다. 또 지난 달 중순에는 뉴욕 메츠에 입단한 박찬호의 한양대 선배인 구대성(36)도 이곳에서 박찬호와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최향남이 이곳에 도착할 즈음 박찬호는 레인저스의 팬과의 만남 행사를 위해 알링턴으로 떠나 박찬호와 만날 수는 없었다. 최향남은 대신 박찬호의 손때가 묻은 기구들을 접하며 박찬호와 같은 빅리거로 탄생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빅리그행 전망은 그리 밝지는 않다. 빅리그 구단의 한 관계자는 "최향남의 나이도 많고 일단 시기적으로도 늦었다. 각구단이 전력보강을 마친 상태여서 새로 추가할 여력이 많지 않다. 하지만 마이너리그나 독립리그행은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0대 중반의 늦은 나이로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빅리그에 도전해보겠다'는 일념하나로 트라이 아웃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최향남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향남은 LG시절 한 때 에이스 구실을 하기도 했으나 잦은 부상으로 2003년 방출된뒤 지난 시즌 고향팀 기아 타이거즈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재기 가능성을 엿보였다.
한편 최향남의 트라이 아웃 캠프는 구대성의 뉴욕 메츠 입단에 기여한 에이전트 더글라스 조(한국명 조동윤)씨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조씨가 구대성에 이어 2번째 빅리거를 탄생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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