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마조니 코치가 피터슨보다 좋아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2.04 08: 41

"최고의 투수 코치를 만나 매우 기쁘다."
'투수 왕국'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에이스로 영입된 팀 허드슨이 레오 마조니 투수코치를 처음 만난 후 밝힌 소감이다. 지난 3일(한국시간) 개막한 '캠프 레오'에서 단 하루 마조니 코치를 대면했을 뿐이지만 허드슨은 과거 자신을 발굴해 일급 투수로 발돋움시킨 뉴욕 메츠의 릭 피터슨 코치를 제치고 마조니를 최고의 투수 코치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리는 악천후 속에 터너필드에서 열린 '캠프 레오'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허드슨은 마치 신인 시절로 돌아간 듯 활기찬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에서 힘껏 공을 뿌려대 콕스 감독과 마조니 코치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캠프 레오'는 '투수 왕국'이라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명성을 유지해온 젖줄이다. 지난 1990년 6월 22일 바비 콕스 감독을 따라 투수코치로 임명된 레오 마조니 투수코치가 이듬해부터 매년 2월초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직전 투수들과 포수들을 소집해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훈련을 하는 행사로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 등 브레이브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사이 영 상 수상자 3총사가 모두 이 캠프를 거쳐갔다.
또 각각의 선수에게 맞는 안성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유명한 마조니 코치의 조련을 받은 평범한 투수들도 이 캠프를 통해 일급 투수로 탈바꿈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대박 계약을 체결한 제럿 라이트가 대표적인 경우로 '캠프 레오'는 타구단으로부터 선망의 대상이다.
브레이브스는 마조니 코치의 이같은 노력을 앞세워 지난 13시즌 동안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팀 방어율 2위 안에 드는 혁혁한 전과를 올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도맡아 차지하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허드슨의 투구 모습을 지켜 본 마조니 코치는 "이미 오랜 전부터 그를 알았던 거처럼 편한한 느낌이 든다. 그와 대화를 나㈃?동안 마치 매덕스, 글래빈, 스몰츠 등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가 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는지 단 번에 알 것 같다"며 극찬한 뒤 "이미 허드슨과마음을 열고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느낌이 좋다. 허드슨과 스몰츠로 이어지는 최고의 투수를 보유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콕스 감독도 "늘 허드슨이 뛰어난 투수라는 것을 듣기만 했는데 직접 그가 볼을 던지는 모습을 보니 소문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릭 피터슨 코치가 뉴욕 메츠로 이적해 지난해에는 오클랜드에서 크리스 영 코치와 호흡을 맞춰 3년 사이 3번째로 마조니 투수코치를 맞게된 허드슨은 "마조니 코치가 이미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어 깜짝 놀랐다"며 "각기 다른 이론으로 무장한 세 명의 코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허드슨은 첫 해부터 11승2패, 방어율 3.24를 기록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듬해 20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를 경악시킨 그는 6년 연속 두자릿 수의 승리를 따내 통산 92승39패, 방어율 3.30을 기록하며 두 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특히 0.702의 뛰어난 승률을 앞세워 오클랜드 '영건 3총사'의 맏형으로 활약하며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허드슨은 지난해 12월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새롭게 둥지를 옮겼다.
박찬호의 경우와는 달리 아메리칸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처음 이적한 허드슨은 지난 3년간 브레이브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스몰츠에 이어 제 2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최고의 투수코치 마조니와 최고의 우완투수 허드슨의 만남이 올 시즌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 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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