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한국, 이집트에 0-1패
OSEN 상암=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5.02.04 22: 16

한국 축구가 불안하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한국은 4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와의 평가전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벌이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5일 앞으로 다가온 쿠웨이트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전도에 먹구름이 끼었다.
한국은 개인기와 조직력이 뛰어난 이집트 선수들에게 미드필드를 장악당해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졌다.
조 본프레레 감독은 수비 라인에 유상철과 박동혁을 내세워 테스트를 했지만 클리어링 미스, 대인 방어 실패 등으로 여러차례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김남일과 김상식이 포진한 미드필드 라인도 압박 수비를 하지 못해 이집트 미드필드진에게 여러차례 스루 패스를 허용했고 전방 스리톱으로의 날카로운 패스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이집트는 전반 13분 압둘 나비가 한국 PA 안에서 한국 수비수들이 허둥대는 사이 낮게 땅볼로 슛을 했고 볼은 걷어내려던 박재홍의 몸에 맞고 속도가 죽었으나 이미 슬라이딩한 상태인 이운재의 손이 미칠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며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전반에 이천수와 정경호가 한번씩 측면 돌파를 한 것 외에는 보여준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리고 후반에 유상철 대신 유경렬, 이동국 대신 조재진, 김상식 대신 김두현을 투입했지만 경기 내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9분 조재진의 패스를 받은 이천수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 몸을 틀면서 반대편 포스트로 슛을 했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난 것, 30분 김남일의 중거리슛, 39분 조재진의 헤딩슛 외에는 이렇다 할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은 선수들의 개인기에서도 뒤졌고 특별한 전술도 없었던데다 이기려는 의지도 부족했다. 한국은 서울 월드컵경기장 개장 후 벌어진 A매치 사상 최소 관중(1만6054명)의 썰렁한 분위기처럼 맥빠진 경기로 일관했다.
이제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은 5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너무 많은 문제점을 노출해 전문가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대표팀을 바라보고 있다.
◇전적(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4일 오후8시).
한국 0(0-1, 0-0)1 이집트.
▲골=압둘 나비(전13. 이집트).
◇한국 출전 선수.
▲GK=이운재(김용대.H) ▲DF=박재홍 유상철(유경렬.H) 박동혁 ▲MF=김동진 김상식(김두현.후15) 김남일(김정우.후37) 박규선 ▲FW=정경호(남궁도. 후24) 이동국(조재진.H) 이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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