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감독, '답답하긴 나도 마찬가지'
OSEN 상암=김정민 기자 기자
발행 2005.02.04 23: 33

‘나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사진)이 대표팀의 무기력한 플레이에 진노했다. 그 동안 경기 후 ‘발전하고 있다’ ‘다음 경기를 지켜보라’고 했던 것과는 달리 경기내용에 대해 불만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4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 전에서 0-1로 패배한 뒤 인터뷰에서 굳은 표정으로 선수들의 정신적인 자세와 전술 소화력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전반전 초반은 ‘총체적인 난국’ 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플레이도 느렸고 패싱도 이어지지 않았다. 강한 상대를 맞아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고 초반의 ‘총체적인 난국’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오늘 경기로 선수들은 초반에 상대방을 제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선수들의 전술 소화 능력에 대해서도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LA 전지 훈련과 파주 NFC에서의 훈련 성과가 오늘 경기에서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본프레레 감독은 공격, 미드필드, 수비진의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은 것이 전술적인 결함이 아니냐는 질문에 “일주일 전부터 전술 훈련을 해 왔고 그라운드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선수들에게 주입했다”며 “자신들이 해야 할 역할 수행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답답해 했다.
특히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한 채 롱 패스에 의한 단조로운 공격을 반복한 것과 관련 “후반 6분여를 남겨 두고 남궁도 등 장신 스트라이커를 투입, 한 번의 패스에 의한 동점골을 노리기 위한 전술을 사용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롱 패스를 하라고 지시한 바 없다”며 미드필더들에게 유기적인 플레이를 강조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특히 선수들의 정신적인 자세에 대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뜻 밖의 강한 상대를 만나 경기가 꼬이기 시작하자 투지마저 실종됐다며 “전반 초반 선수들이 강한 상대와 맞서기를 두려워했다”며 심리적인 위축으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육체적인 면에서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을 보였고 동점을 만들 찬스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쿠웨이트와의 일전을 대비한 마지막 수능시험을 망친 본프레레 감독이 이날 드러난 문제점들을 남은 4일 동안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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