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조직력, 미드필더진의 압박과 패스워크를 가다듬어라.’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수능 모의고사는 모두 끝났다. 마지막 테스트인 지난 4일 이집트전에서 근래 보기드문 졸전을 벌인 끝에 0-1로 진 이후 전문가들은 많은 처방을 내놓았다. 그 중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수비 조직력과 미드필더진의 압박 및 패스워크였다.
9일 벌어지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지적한 개선사항들을 짚어본다.
▲수비 조직력.
한국 수비진은 이집트전에서 상대의 스루 패스 한방에 쉽게 뚫렸고 허둥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또 지역방어 때 공간을 커버하는 조직력과 상대 공격수가 가까이 왔을 때 맨투맨으로 바꿔주는 유기적인 플레이가 보이지 않았다.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스리백간에 사인이 맞지 않아 서로 미루는 플레이를 하거나 2명의 수비수가 겹쳐 쉽게 이집트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줬다.
유상철이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돼 평소와는 달리 실수가 잦았다. 쿠웨이트전에 과연 유상철을 내보낼지 유경렬을 대신 내세울지 본프레레 감독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드필드의 압박.
한국은 이집트전에서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에 큰 차이를 보였다.
전반엔 미드필드진의 압박이 전혀 안돼 중원을 이집트에 완전히 내줘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집트 미드필더 아부타리카는 한국 수비진과 미드필더진 사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드리블과 패스를 시도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압박을 해줘야 할 김남일과 김상식이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후반에는 압박이 약간 되면서 전반에 비해 다소 볼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후반의 경기력에 합격점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려 적극적인 프레싱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패스워크.
한국은 이집트전에서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을 해보지 못했다. 역시 수비수들과 미드필더들의 패스워크에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박동혁과 박재홍은 원래 패스워크가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고 유상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패스도 부정확했다. 여기에 믿었던 김남일의 전진 패스와 김동진의 날카로운 크로스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2대1 패스, 전방으로의 롱패스, 측면 크로스의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패스를 받기 위해 항상 빈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생각하는 축구가 선수들에게 요구된다.
또 해외파와의 패스워크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쿠웨이트전에는 박지성 이영표(이상 PSV) 설기현(울버햄튼) 등 해외파 스타들이 모두 합류한다. 연습 기간이 짧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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