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 '이치로, 마쓰이 다 오라'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2.05 09: 49

재일동포 3세인 손정의 후쿠오카 소프트뱅크스 구단주가 미일 우승팀간 대항전에서 자국 선수를 임대하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일본 야구 붐업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는 5일 손 회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그가 미일 야구의 활발한 교류차원에서 MLB 사무국과 선수를 서로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 회장의 생각은 이렇다. 시즌 후 월드시리즈 우승팀과 재팬시리즈 우승팀이 세계 최강을 가리는 일전을 벌인다. 그런데 팀의 전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일본팀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를 데려오게 하고 싶다는 얘기다. 이 구상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재팬시리즈를 우승했다면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최고의 일본 선수들을 3명 정도 임시로 빌릴 수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도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전 메이저리거들을 임대해 갈 수 있다. 분명 클럽팀끼리의 대결이나 국가 대표팀의 성격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손 회장의 이런 생각은 줄을 잇고 있는 일본 스타 플레이어들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줄여보자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그는 “세계 최강의 팀에서 활약한다는 자부심만 준다면 굳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본에 있어도 세계의 유력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불러 올 수 있어 일본 야구 전체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0억 엔에 다이에 호크스를 사들인 뒤 지난해 12월 정식 구단주로 취임한 손 회장은 ‘겨울 연가’식 구장 운영을 하겠다며 여론의 관심을 받았다. ‘겨울 연가’식 운영이란 구장에 수 십대의 카메라를 설치, 관중이 자신이 원하는 선수의 플레이만 집중적으로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정책이다. 손 회장은 또 “일본에서도 연봉 10억 엔을 받는 선수가 이제는 나와야 한다”며 높은 몸값으로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러시를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IT 업체인 소프트뱅크의 대표답게 튀는 발상으로 타성에 젖은 일본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손 회장이 ‘선수 임대’ 구상을 성공리에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