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구하기.'
'만능 공격수' 박지성, '꾀돌이' 이영표(이상 PSV), '스나이퍼' 설기현(울버햄튼)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이들 해외파 트리오는 오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쿠웨이트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포지션별 중심선수로 출전해 승리의 물꼬를 틀 참이다.
박지성은 중원 사령관인 공격형 미드필더, 설기현은 상대의 왼쪽 측면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윙포워드로 나설게 확실하다. 이영표는 원래 왼쪽 윙백이지만 군사훈련 입소로 빠진 송종국의 오른쪽윙백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남은 2~3일간 박규선(전북)이 훈련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본프레레 감독이 결정할 것이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네덜란드 최강 PSV에서 변함 없는 활약을 보여왔다.
폭발적인 드리블과 필살의 스루패스로 공격의 실마리를 푼 박지성, '폭주 기관차'처럼 왼쪽 터치라인을 왕복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제몫을 항상 해온 이영표. 두 선수는 PSV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또 설기현은 올해 들어 치른 7경기에서 리그와 컵대회 포함 모두 4골 2어시스트의 '불꽃 화력'을 선보였다. 올해 대표팀은 4차례의 평가전을 치러 3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런 골결정력 부족을 해결해줄 선수가 바로 설기현이다.
쿠웨이트전은 한국축구의 운명이 걸린 올해 최대의 빅카드. '시작이 반'이라고 첫단추를 잘 꿴다면 월드컵 최종예선의 전도는 밝아지지만, 비기거나 지기라도 한다면 컴컴한 안개 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쿠웨이트전 리허설로 치러진 4일 이집트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며 0-1로 졌다. 평가전이기 때문에 승패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경기 내용이 문제였다. 조직력은 부실했고 미드필드 프레싱과 패싱게임이 잘 안됐다.
이런 상황에 이들 해외파 트리오의 가세는 '전쟁'을 앞둔 장수 조 본프레레 감독에게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일 것이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지난 4일 귀국했고 설기현은 6일 오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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