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와 동국이는 남아라”.
6일 낮 12시 20분.
조 본프레레 감독은 2시간 동안 진행된 팀 전술 훈련이 모두 끝난 후 이천수(누만시아)와 이동국(광주)를 불렀다. 프리킥과 페널티킥 훈련을 따로 시키기 위해서였다.
이천수와 이동국은 볼을 PA 중앙, 좌중간, 우중간 3지역에 놓고 번갈아가며 찼다. 이들이 킥을 하는 동안 코칭스태프 3명이 ‘인의 장막’을 서 줬다.
본프레레 감독은 오는 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한국이 프리킥 기회를 여러 번 얻을 것으로 계산하고 이천수와 이동국에게 ‘특별 과외’를 시킨 것이다.
이천수의 킥은 날카롭게 구석을 파고들었고 이동국의 킥은 대포알처럼 위력이 있었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들이 킥하는 것을 지켜보다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바로 옆에 붙어서 자세히 지적했다.
이들은 직접 프리킥 훈련을 끝낸 후 페널티킥 훈련까지 병행했다.
이천수는 대표팀 경기 때 PK 기회가 생기면 항상 “내가 차겠다”고 나설 정도로 배짱이 두둑하다. “PK는 발이 아니라 심장으로 찬다”는 말처럼 자신감 있게 근성을 보이는 선수가 성공률이 높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천수는 PK 키커의 최적임자다.
이동국은 미국 LA 전지훈련 때 청백팀으로 나눠 PK 내기를 했을 때 3개를 모두 성공시켜 최고의 성공률을 보인 바 있다. ‘본프레레의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쿠웨이트전서 PK 기회가 생기면 키커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춘석 코치는 “본프레레 감독이 7일 김동진(서울)을 비롯한 왼발 잡이 키커들을 따로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