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은 프로이고, 쿠웨이트 선수들은 아마추어다".
한국을 정말 높게 평가하는 것일까, 아니면 위장 전술일까.
슬로보단 파브코비치 쿠웨이트 대표팀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 대해 칭찬 일색이라 그 의중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브코비치 감독은 6일 오후 한국에서의 첫 번째 팀 훈련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준비가 아주 잘된 강팀"이라며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는 프로와 아마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파브코비치 감독은 이집트전에서 졸전을 벌인 한국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를 했다. 그는 "한국이 이집트보다 훨씬 많은 기회를 잡는 등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이집트가 1-0으로 이긴 것은 순전히 운이 좋았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대부분의 축구전문가들이 진단했던 것과는 판이하다.
여기에 "쿠웨이트는 한국을 상대로 어떤 점에 중점을 둘 것이냐"는 질문에도 "한국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우리(쿠웨이트) 선수들이 베스트 컨디션을 발휘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날씨에 대해 "너무 춥다"며 "쿠웨이트는 지금 평균 20도"라는 말로 선수들이 추위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파브코비치 감독의 말만 듣고 보면 한국과 쿠웨이트의 전력차가 엄청난 것처럼 느껴진다. 과연 속뜻은 무얼까.
이에 대해서는 두가지 의견이 상존한다.
우선 한국을 실제 강팀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웨이트 선수단 통역을 맡은 대한축구협회 직원은 "파브코비치 감독과 자주 얘기를 나누지만 그는 진짜로 한국을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국이 비록 이집트에 완패했지만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저력과 아시아 최강팀이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그 실체를 인정해주고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분석은 한국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 파브코비치 감독은 한국의 경기를 비디오를 통해 여러 번 봤고 이집트전에서는 서울 월드컵경기장 스탠드에서 직접 관전해 나름대로의 분석을 끝내놓고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계속 한국을 띄워줌으로써 심리전을 전개하겠다는 얘기다.
어느 분석이 맞든 한국 대표팀은 쿠웨이트전을 코 앞에 두고 '적장'으로부터 최고의 평가, 혹은 '립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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