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일은 남북 동반 침몰의 날?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2.07 09: 25

‘2월 9일은 남북 동반 침몰의 날?’
저주 중에서도 상당히 저질에 속하는 언사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가 7일 한국 축구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프리랜서인 요시자키 에이지(31)의 글을 실으면서 지난 5일자 의 ‘2월 9일 남북 필승’이라는 헤드라인을 비틀어 ‘2월 9일은 남북 모두 녹아웃’이라고 기술,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글은 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패한 한국 축구가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는 얘기로 시작한다. 일부러 영하의 추운 날씨에서 이집트를 홈으로 불러 평가전을 치렀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해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
이 신문은 한국이 지난해 12월 독일을 이길 당시와 똑같은 포메이션인 3-4-3으로 나섰으나 ‘쿠웨이트보다 더 기술적일 것’이라는 본프레레 감독의 말처럼 한국이 이집트의 기술축구에 막혔다고 전했다. 특히 후반에는 6명의 대기 선수를 풀가동해 만회를 노렸지만 이천수 조재진 등이 기회를 날렸다고 상세히 전했다.
특히 독일전 승리 후 1월 LA 평가전에서는 2무 1패를 기록했지만 경기 내용은 우세를 보여 서포터들의 기대는 한층 부풀어 올랐으나 홈에서 무기력하게 지는 바람에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며 최근 불고 있는 본프레레 자질론까지 가감없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팀의 문제점으로 리더십의 부재를 꼽았다. “감독은 자신의 리더십에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유상철(34)의 말(?)을 인용, 그가 후반에 교체된 이후 한국은 리더의 부재로 우왕좌왕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유상철이 부상으로 지난해부터 출장시간이 줄어들면서 리더의 부재를 안고 있는 한국은 젊은 선수들만으로는 난국을 돌파하기에 역부족해 2002년 월드컴 멤버 중 해외파 선수 5명이 9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엔트리에 포함됐다는 얘기가 덧붙었다.
또 쿠웨이트와의 일전이 펼쳐질 상암 구장의 예매실적이 저조하다는 점도 거론됐다. 6만 6000명 수용 규모인 상암구장은 민족의 명절 설에 경기가 펼쳐지는 관계로 반도 예매되지 않아 열광적인 서포터들의 응원이 필요한 시점에 축구 열기까지 가라앉아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는 풀이였다.
9일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일본이 이날 남북 동시 몰락을 원하고 있지만 그들의 바람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한 번의 패배로 전세가 역전되면서 일본으로부터 문제점을 지적받는 상황이 썩 기분 좋은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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