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빅리그 팬들사이에선 일본 프로야구에서 거포로 뛰다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도전장을 낸 나카무라 노리히로(31)가 화제다.
나카무라는 지난해 긴테쓰 바펄로스에서 받은 연봉(5억엔)의 10분의 1에 불과한 연봉 50만달러에 메이저리그 계약도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을 수용한 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승부수를 던지러 왔다"며 대단한 도전정신을 보여줬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나카무라는 2년 전 상급 대우를 받으며 빅리그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뉴욕 메츠 구단이 2년에 700만달러를 제시하며 잡으려 했으나 나카무라가 중간에 마음을 바꿨다. 메츠 구단은 나카무라가 갑작스레 협상을 중단하자 황당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메츠의 지역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가 일본 간판타자 마쓰이 히데키에게 3년 2100만달러를 준 것에 비하면 나카무라에게는 기대에 못미치는 액수로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일본에선 마쓰이 못지않게 잘 나가던 홈런타자였던 나카무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마쓰이는 미국 진출 후에도 빅리그에서 강타자로서 면모를 과시한 반면에 나카무라는 그 뒤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나카무라는 긴테쓰의 간판타자로 활약하며 2001년엔 46개, 2002년엔 42개의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최근 2시즌 동안 홈런수가 각각 23개, 19개로 줄어들어 정작 미국에 진출할 때는 몸값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나카무라는 포스팅시스템(이적료 비공개 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한 LA 다저스와 연봉 5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 간신히 빅리그 문을 두드리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나카무라가 2년 전 메츠 구단에 700만달러를 받고 입단했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성적을 보여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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