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사자 유니폼을 입은 ‘한국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 심정수(30)가 벌써 '계란족' 한 명을 포섭했다.
현대 시절부터 하루에 계란 20개 이상을 먹는 것으로 유명한 심정수는 삼성의 괌 캠프에서도 아침에 15개를 먹으며 계란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룸메이트인 탔?조영훈도 심정수와 똑같이 계란을 섭취하면서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4번 거포로 심정수를, 5번 해결사로 ‘포스트 이승엽’ 조영훈을 내정한 상태. 선동렬 삼성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조영훈이 대스타와 함께 방을 쓰면서 프로 적응에 필요한 모든 노하우를 전수받도록 일부러 같이 묶었고 이내 계란 파워로 심정수를 닮아가는 모습을 보이자 흐뭇한 모습을 짓기 시작했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수 년 전부터 '현대는 FA를 넘겨 주면서 보상금을 더 받아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다. 다년간의 우승 경험으로 야구를 잘 알고 센스 있게 키워진데다 하나 같이 성실해 사생활에서도 타의 귀감이 되고 있기에 그러했다. 삼성의 경우 2004년 이적한 박종호를 필두로 심정수 박진만 등 성실한 3명의 현대 출신 선수들을 보유하게 되면서 팀 분위기가 훈련에 열성적인 분위기로 차츰 변모해 가고 있다.
심정수는 6일 처음 시작된 시뮬레이션 배팅에서 홈런 2방을 날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시뮬레이션 배팅이란 투수는 구질을 알려준 뒤 전력 피칭하고 타자는 실전처럼 배팅하는 훈련을 일컫는다.
보통 타자들의 컨디션은 시즌 개막에 맞춰져 있어 스프링캠프 막바지에나 상승세를 탄다. 스윙스피드도 느리고 공이 보이더라도 정확한 타격은 힘들다. 일찍부터 어깨를 달군 투수들의 스피드를 금세 따라잡기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실전 배팅에서 홈런을 두 방이나 터뜨리면서 심정수의 컨디션은 벌써부터 최고조에 이른 듯하다.
삼성의 투수들은 현재 투구수 1000개 수준을 기록 중이다. 불펜의 유망주 우완 김덕윤이 1100개로 수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배영수와 김진웅 등도 900개까지 던졌다. 특히 선 감독이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목한 김진웅은 전례 없이 진지한 태도로 훈련에 임하고 있고 선 감독은 그에게 상금 300달러를 주며 격려했다.
괌 첫 전훈이 ‘성공적’이라며 자체 평가를 내린 삼성은 9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한편 교통사고로 40년 형에 처한 괌 현지 한인의 딱한 사정을 듣고 선 감독이 성금 1000달러를 한인회에 전달한 데 이어 삼성 선수단도 1200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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