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G씨름선수들, 이 악물고 해낸다
OSEN U20010001 기자
발행 2005.02.07 12: 11

‘어둠을 뚫고 신새벽을 향해 달려간다.’ 전 LG 씨름 선수들이 설날대회(9~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 재도약을 노린다. 작년 12월6일 천하장사대회를 끝으로 팀이 해체돼 그 동안 무적의 설움을 톡톡히 겪었던 전 LG 씨름선수들은 주위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설날대회에 출전, 명성 재현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체급별로 2명씩 모두 6명으로 백두급의 백승일(전남 순천)과 염원준(강원 평창), 한라급의 모제욱(경남 진주)과 남동우(경북 울진), 금강급의 이성원(충남 보령)과 최성남(서울) 등이다. 이들은 모두 ‘무적’인 관계로 자신의 고향 명패를 달고 개인 자격 출장한다. 팀 해체의 여파로 선수단 자체도 변화가 왔다. LG씨름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 가운데 간판선수였던 최홍만이 이종격투기 K1으로 전향했고 백전노장인 백두급 김경수와 부상에 시달렸던 이규연 등이 샅바를 풀고 씨름판을 떠났다. ‘6인의 전사들’은 1월24일부터 2주 가량 진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전 LG선수들은 당초 한국씨름연맹 지원을 받아 훈련비(1900만 원)를 충당할 예정이었으나 씨름연맹이 이사회 무산을 이유로 지원을 외면, 차경만 감독의 지인들이 십시일반해서 경비를 대주는 덕분에 가까스로 훈련을 마쳤다. 그 과정에서 신창건설과 현대삼호중공업씨름단도 동업자 정신을 발휘, 훈련비를 보조해주었다. 기혼 선수 부인들은 진주로 내려와 뒷수발을 거들었고 염원준과 원주 대성고 동기인 정민혁이 훈련 분위기를 돋우었다. 선수들은 진양호 365계단을 매일 오르내리며 체력을 다졌다. 비록 씨름단 소속 선수들에 비해 훈련 여건이 열악하고 실전 훈련도 충분히 쌓지 못했지만 의욕만은 끓어 넘친다. 이기수 코치는 “ 주변의 도움으로 훈련을 마쳤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선수들은 표정이 밝고 설날대회에서 한 번 해보겠다는 의욕으로 가득차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 LG 씨름단 선수들은 7일 진주에서 올라와 대회장 인근에 있는 타워호텔에 짐을 풀었다. 2005설날대회는 체급별로 16명씩 모두 48명이 출전, 대회 첫 날인 9일 금강급을 시작으로 10일 한라급, 11일 백두급 순으로 사흘간 열린다. 출전 선수 가운데 절반은 지자체 소속 아마추어 선수들이고 현대삼호중공업과 신창건설 선수들이 체급별로 3명씩 출전권을 배정받았다. [사진] 어둠을 헤치고 밝은 미래를 향해 투지를 불사르고 있는 전 LG 씨름단 6인의 샅바잡이들. 최성남 남동우 백승일 염원준 모제욱 이성원(왼쪽으로부터)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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