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그리피 Jr, 올시즌 부활할까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2.07 13: 39

‘주니어, 올 시즌에는 부활하나?’
신시내티 레즈의 슬러거 켄 그리피 주니어가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소화, 오는 17일부터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댄 오브라이언 신시내티 단장은 7일(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에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그리피의 자택을 방문, 그의 부상 여부를 확인한 결과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다음달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100%의 몸상태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단장은 "그리피는 현재 러닝 프로그램과 다리 근력 강화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부상 재발을 방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대단히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시내티는 이번 오프 시즌 동안 나름대로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지만 ‘붉은 바람’을 몰고 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그리피의 풀시즌 소화다. 적어도 140경기 이상은 출전해줘야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시즌 전적에서도 그리피의 존재가 신시내티에 얼마 만큼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피가 지난해 83경기에 출장, 2할5푼3리의 타율과 20홈런 60타점을 기록한 뒤 왼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8월 중순 시즌을 접기 전까지 46승 40패를 기록했던 신시내티는 이후 30승 46패로 급격히 무너졌다.
그리피로서도 올시즌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해다. 2001년부터 해마다 부상에 시달리며 최고 타자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제 ‘왕년의 명성’만으로는 주전 자리도 보장 받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해 그리피의 부상 공백을 메웠던 윌리 모 페냐는 110경기에서 26홈런을 때리는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였고 역시 부상으로 지난 시즌 제대로 뛰지 못했던 파워히터 오스틴 컨스도 올해는 재기의 칼날을 벼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최고 타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전에 새파란 후배들에게 밀려 벤치를 지킬 수도 있다.
오스틴 컨스의 트레이드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오브라이언 단장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어영부영하다가는 그리피 자신이 트레이드의 제물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부상이 잦은 그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루수로 전업시킨다는 소문도 떠돌았으나 신시내티는 지난해 주전 1루수 션 케이시에 대한 옵션을 행사, 2006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어 외야에서 밀려난다면 갈 곳이 없다.
‘신동’ 소리를 들었던 그도 어느덧 36세. 만약 또 다시 부상으로 시즌 도중 하차한다면 은퇴 여부를 심각히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는 나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천재’의 진면목을 보였던 켄 그리피 주니어가 1990년대 후반의 화려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