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양말 투혼’에 빛나는 우완 커트 실링(39.보스턴 레드삭스)이 오는 2007년 말 은퇴한다.
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설은 7일(한국시간) 실링이 FOX스포츠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스턴과 계약이 끝나는 2007년 은퇴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실링의 인터뷰는 이달 21일 미국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로젠설은 실링이 평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한 자격을 얻기 위해 선수 생활을 오래 지속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썼다. 지난해까지 17년 통산 184승 123패 방어율 3.32를 기록 중인 실링은 올해 포함 세 시즌 동안 66승을 거둬야 250승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 따위도 실링의 가족 사랑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실링은 아내 숀다와 4명의 자식들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누누이 말해왔다.
198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드래프트 지명을 받았던 실링은 트레이드를 통해 1988년 볼티모어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휴스턴(1991)년을 거쳐 둥지를 튼 필라델피아(1992~2000)에서 첫 전성기를 맞았다. 92년과 93년 각각 14승, 16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그는 97년부터는 내리 3년간 17승 15승씩을 거둬 빠른 볼과 배짱을 겸비한 일류 투수로 거듭났다.
2000년 중반 애리조나로 트레이드 된 후 2001년 생애 첫 20승을 돌파(22승)했고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랜디 존슨과 더불어 월드시리즈 공동 MVP를 거머쥐었다. 2002년에도 23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에도 21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최다승 투수로 군림했다.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은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
특히 볼넷을 내주는 것을 아주 싫어해 2001년과 2002년에는 9이닝당 평균 볼넷 수치가 1.37과 1.15에 불과할 정도로 컨트롤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9이닝당 허용한 볼넷과 안타를 합한 수치가 현역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10.02다.
현역 선수 다승 랭킹에서 9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250승을 챙긴다면 단박에 5위권에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두 번이나 끼어본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는 게 실링의 여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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