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는 보스턴 소속으로 명예의 전당행'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2.08 09: 31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은퇴 후 보스턴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Hall of Fame)행에 오를 전망이다.
 뉴욕 양키스 홈페이지는 8일(한국시간) 팬들과의 이메일 질의응답 코너에서 '클레멘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이룩한 업적이 더 많기 때문에 결국 보스턴 모자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은다.
 클레멘스가 사실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는 등 보스턴보다는 양키스에 더 애착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구단 홈페이지에선 의외로 보스턴 모자행을 더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이다.
 팬의 질문에 응답한 마크 페인샌드 홈페이지 기자는 '클레멘스가 두 개의 챔피언 반지와 한 번의 사이영상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누렸지만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1위표를 줄 수 있는 업적들은 근본적으로 보스턴에서 이룬 것이다. 현재 통산 328승 중에서 192승이 보스턴에서 올린 것이고 7번의 사이영상 수상 중에서 3번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받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에서는 각각 한 번의 사이영상을 받는 데 그쳤다'며 보스턴의 우세를 점쳤다.
 또 페인샌드 기자는 '클레멘스는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것을 비롯해 와일드카드 제도가 생기기 전인 1986, 88, 90년도에는 보스턴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빌 버크너의 실책만 없었다면 클레멘스는 이미 '밤비노의 저주'를 풀며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끼었을 것이다. 그럼 지금과 같은 명예의 전당행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키스 홈페이지는 또 클레멘스가 보스턴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행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클레멘스의 선택권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페인샌드 기자는 '명예의 전당 사무국은 수 년 전에 헌액 원칙을 변경했다. 전에는 선수들이 원하는 구단 소속으로 동상을 제작했지만 지금은 선수들의 의견은 고려할 사안일 뿐 선수의 현역생활 중 가장 큰 업적을 이룬 팀으로 소속을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클레멘스는 '보스턴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것'이라는 결론이다.
 클레멘스는 1999년 보스턴 구단을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FA계약을 체결하면서 보스턴 구단에 섭섭한 감정을 갖고 있다. 또 고향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도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이런 점들 때문에 클레멘스가 과연 은퇴 후 어느 팀 모자로 명예의 전당행에 오를 것인지가 팬들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결론은 명예의 전당 원칙에 따라 현역생활 중 가장 많은 업적을 이룬 보스턴 모자로 동판이 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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