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전 열기, 월드컵 본선 당시보다 뜨겁다.’
9일 사이타마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 일본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의 열기가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 이상으로 일본 열도를 달구고 있다.
일본 경찰은 현재 북-일전이 사고 없이 끝나기 만을 바라며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행여나 돌발 사고라도 일어나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는 북-일 관계에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해서다. 경기 자체의 승패보다는 사고 없이 끝나는 것에 일본 언론들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을 정도로 일본 공안 당국은 북-일전을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간주하고 있다.
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경기를 하루 앞둔 8일 20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돼 사이타마 경기장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고 경기 당일에도 민간 경비원을 포함, 총 50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철통 같은 경계 태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02 월드컵 본선 수준을 넘어서는 삼엄한 경계 태세다.
무라타 다카시 국제공안위원장도 8일 가진 특별 기자회견에서 “북한 축구팀과 관련한 어떤 돌발사태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최상급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북한 선수단과 경기장을 찾을 조총련계 응원단의 경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을 찾을 조총련계 북한 응원단은 5000여명선. 경찰은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들과 일본 관중들 사이에 ‘인의 장막’을 쳐 철저히 분리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일본 열도 전체를 달구고 있는 ‘북-일전’의 이상 열기는 취재 열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9일 사이타마 경기장 취재 신청을 한 일본 언론사 관계자만 해도 700여명이 넘어 일본 축구협회는 각 사 당 취재 인원 제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드컵 본선을 능가하는 취재 열기다.
일본 언론들은 객관적 실력에서는 일본이 북한에 한 수 위지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기도 하다. 경기를 둘러싼 ‘과잉 열기’로 인해 선수들이 받을 심리적인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북한과 일본은 4승3무4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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