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세코, 미국 야구계의 이단아(?)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2.09 13: 26

왕년의 홈런타자 호세 칸세코가 '약물복용 파일'을 전격 공개하면서 잃어버렸던 유명세를 단번에 회복했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완전히 매장될 위기에 처했다.
마크 맥과이어 등 백인들의 우상을 약물복용자로 만들고 현직 대통령까지 들먹이는 등 '책팔기'를 위한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야구계와 언론에서는 '이단자'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속 선수들과 관련이 있는 텍사스 및 뉴욕 언론에서는 칸세코를 저급한 사기꾼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댈러스 지역언론은 칸세코가 텍사스 시절 함께 약물을 복용했다고 폭로한 라파엘 팔메이로가 이를 부정한 인터뷰를 대서 특필하며 칸세코가 '돈에 눈이 멀어 동료를 팔았다'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댈러스 지역 언론이 유난히 펄쩍 뛰고 있는 것은 아마도 부시 대통령의 출신지라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는 듯하다. 칸세코가 언급했던 선수들인 팔메이로, 후안 곤잘레스, 이반 로드리게스 등은 이미 텍사스 레인저스를 떠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뉴욕 언론도 칸세코의 폭로를 집중보도하며 사태의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칸세코가 다시는 야구장에 발을 들여놓기가 힘들어 보인다. 댈러스와 뉴욕 지역 언론은 물론 토니 라루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 톰 그리브 전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 등 야구계 인사들도 한결같이 칸세코의 행위를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칸세코 편이 야구계에서는 거의 없어 보인다.
약물복용은 물론 배우자 폭행 사건 등으로 이미 감옥신세까지 지며 한때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스타로서 누렸던 이미지가 구겨질대로 구겨진 칸세코로선 각오하고 저지른 일인지는 모르나 메이저리그 전체를 약물복용자로 만든 칸세코를 봐줄 야구인들은 없을 전망이다.
한편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칸세코의 폭로로 막대한 홍보효과를 본 뉴욕의 출판업자는 예정대로 수주 후 책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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