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영표 '설 축포', 쿠웨이트 깼다
OSEN 상암=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5.02.09 22: 04

‘라이언킹’ 이동국과 '초롱이' 이영표가 통쾌한 설 축포를 터뜨리며 한국의 6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리그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서 라이언킹 이동국의 그림 같은 발리슛 결승골과 이영표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 승점 3점을 챙기며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같은 조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이 1-1로 비겨 한국은 비록 한 경기만 치른 상황이지만 A조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90분 내내 한국이 쿠웨이트를 압도한 한판이었다. 한국은 박지성과 김남일을 중앙에 내세워 시종일관 강한 압박을 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미드필더들과 공격수들은 공간을 나누고 쿠웨이트 선수가 침투했을 때 순간적으로 강한 프레싱을 가했으며, 저지선이 뚫리면 여러명이 에워싸며 협력수비를 했다. 또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는 빠르고 날카롭게 롱패스 공격과 숏패스 공격을 고루 구사하며 쿠웨이트 수비진을 공략했다.
한국은 전반 7분 설기현의 왼발 중거리슛을 신호탄으로, 9분 박지성의 왼발 발리슛, 16분 김남일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쿠웨이트를 몰아붙였다. 그리고 23분 드디어 선취골을 터뜨렸다.
김남일의 크로스를 쿠웨이트 수비수가 헤딩으로 클리어링한 볼이 공중으로 떴다. 이 볼을 이동국이 몸을 틀면서 왼발로 터닝 발리슛을 했다. 볼은 대포알처럼 날아가 먼쪽 포스트를 때린 뒤 떼굴떼굴 굴러서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독일과의 평가전서 보여줬던 발리슛과 아주 비슷한 장면이었다.
한국은 후반 초반, 쿠웨이트의 압박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분이 지나면서 주도권을 다시 찾아온 후 전반과 마찬가지로 계속 쿠웨이트를 몰아붙였다.
10분 설기현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13분과 18분, 박지성이 강력한 중거리슛 2개를 날렸지만 모두 쿠웨이트 골키퍼 알파들리에게 막혔다.
한국은 후반 24분 이천수를 빼고 정경호를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35분 박지성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영표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안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다음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경기를, 30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를 각각 치른다.
◇전적(9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한국 2(1-0, 1-0)0 쿠웨이트.
(1승)                    (1패)
◇한국 출전 선수
▲GK=이운재 ▲DF=박재홍 유경렬 박동혁 ▲MF=김동진 김남일 박지성 이영표 ▲FW=설기현 이동국 이천수(후25. 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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