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멀티플레이어란 이런 것'
OSEN 상암=김정민 기자 기자
발행 2005.02.09 23: 58

이영표(28.아인트호벤)가 ‘진정한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뽐냈다.
이영표는 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06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송종국의 군사훈련 입소로 인해 원래 포지션을 후배 김동진에게 양보하고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것.
그러나 ‘히딩크호’ 시절부터 중앙이면 중앙, 왼쪽이면 왼쪽 자리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한 원조 멀티 플레이어는 역시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는 빼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전에 한 발 앞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순발력과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공수를 오가며 중원을 장악, 경기를 지배하는 데 결정적인 몫을 해냈고 후반 들어서는 상대 왼쪽 라인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5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으로 찔러 준 박지성의 스루 패스를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자신의A매치 4번째 골을 터트린 것.
이영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왼쪽에서 뛰는 것이 편하지만 팀 사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크게 구애 받지는 않는다”며 “팀의 요구에 따라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위치에서도 언제든지 자기 몫을 해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또 “가장 중요한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어서 만족한 경기였다”며 “매 경기가 중요하고 만만한 상대는 없기 때문에 어떤 팀을 상대로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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