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레이어'와 '진공 청소기.'
창조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와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환상적인 조합이 탄생했다. 바로 박지성(24.PSV)과 김남일(28.수원) 콤비다.
두 선수는 지난 9일 쿠웨이트와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서 실과 바늘처럼 호흡을 맞추며 한국의 2-0 완승을 견인했다.
박지성은 창조적이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발해 실마리를 풀었고 김남일은 미드필드 후방에서 수비의 1차 저지선이자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특히 빠른 스피드와 강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 미드필더들에게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며 아예 패스가 나오지 못하도록 원천봉쇄했다.
박지성-김남일 듀오가 쿠웨이트전서 보여준 플레이는 그동안 아시아 정상급 MF진으로 평가받았던 일본의 나카타-이나모토 콤비를 능가하는 최강의 조합이었다.
박지성과 김남일의 활약을 본 축구 전문가들도 한결같이 이들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조 본프레레 한국 대표팀 감독과 슬로보단 파브코비치 쿠웨이트 대표팀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미드필드에서 패싱 게임이 너무 잘 이뤄졌다"고 했고 이용수 KBS 해설위원과 김주성 MBC 해설위원도 "박지성과 김남일이 아주 잘 해줘 한국 수비진들이 별로 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모두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는 평가였다.
박지성은 선수 보는 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항상 "믿을 만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고 대표팀에서나 PSV에서나 언제나 주전 자리를 꿰찼다. 또 김남일은 미국 LA 전지훈련 도중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 상대팀 감독들로부터 "가장 돋보인 미드필더"라는 칭찬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박지성-김남일 콤비가 앞으로 남은 5차례의 월드컵 최종예선서 9일 쿠웨이트전만큼만 해준다면 한국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티켓은 거의 손에 넣은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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