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등 빅리거들, ‘대박이냐 꽝이냐’
OSEN 브래든턴(미국 플로 기자
발행 2005.02.12 09: 29

한국인 빅리거들이 기로에 서 있다.
특히 '연봉대박'을 꿈꾸고 있는 한국인 빅리거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 '써니'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 그리고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모두 올 시즌 성적이 '연봉대박'과 직결돼 있는 선수들이다. 올 시즌 활약여부에 따라 빅리그에서 수준급 연봉을 거머쥐며 스타로 자리를 굳히느냐, 아니면 평범한 소액 연봉자에 머무느냐가 달려 있는 것이다.
이미 올해 연봉 600만달러로 빅리그에서도 고액 연봉자 대열에 오른 김병현은 올 시즌을 무사히 마쳐야만 6년차를 채우고 프리에이전트 (이하 FA)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연봉 조정신청 자격자로서 2년간 1000만달러 계약을 이끌어냈지만 올 시즌 호투를 발판으로 FA자격을 갖추게 되면 작년보다도 더 큰 열매를 따낼 수 있다. 예전의 위력적인 구위를 되찾고 선발이나 마무리 투수로서 안정된 투구를 펼친다면 1000만달러 연봉에도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병현 외에 모두 30만달러대의 연봉자들인 서재응 김선우 최희섭 등은 올 시즌을 풀타임 빅리거로 활동하게 되면 4년차부터 6년차까지 주어지는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으면 비로소 백만달러대의 고액 연봉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빅리그에서는 천만달러대 연봉을 받는 초특급 선수들이 있는 반면에 연봉 조정신청이나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하기 전에는 제도적으로 최저연봉 수준인 30만달러대에서 쉽게 벗어날 수가 없다.
3년차까지는 대개 30만달러대의 연봉에서 머물지만 3년차에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획득하게 되면 구단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빅리그 스타들 대부분이 이때 연봉이 대폭 상승한다. 특히 성장 가능성을 엿보였을 경우에는 김병현처럼 장기 계약에 고액 몸값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구단으로서도 나중에 프리에이전트가 됐을 경우 더 많은 몸값을 지불해야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리 이 무렵에 장기계약을 원하는 경우도 많다.
서재응은 올해가 빅리그 3년차이지만 완전한 3년차는 아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오는 바람에 한 달 정도가 모자란다. 올 시즌 풀타임으로 활약해야만 3년차 중 상위 17%에게 주어지는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올 시즌을 풀타임 빅리거로 뛰면서 안정된 구위를 보여주면 내년에는 백만장자로 탄생이 가능하다.
김선우도 비슷한 처지다. 김선우는 지난해에는 풀타임 빅리거로 뛰었지만 2003년과 2002년에는 마이너리그에서 머문 날이 더 많기 때문에 올 시즌 풀타임으로 활약해야만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최희섭은 그래도 지난 2년간 풀타임 빅리거로 뛴 덕분에 여유가 있는 형편이다. 2003시즌 부상자 명단에 올라 게임출장수는 80게임에 불과했지만 로스터 등록일수는 풀타임이었다. 따라서 올 시즌 성적만 내면 내년 시즌 연봉대박이 기대된다.
이처럼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최희섭 등 한국인 빅리거들에게 올 시즌은 운명이 걸린 해다. 풀타임 빅리거로서 호성적을 올리게 되면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연봉 대박'을 터트릴 수 있지만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를 오르락내리락하게 되거나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 '연봉 대박의 꿈'은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한국인 빅리거들이 쾌투·쾌타로 빅리그를 주름잡으며 연봉 대박의 꿈을 실현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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