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 은퇴하겠다며 텍사스 구단을 협박(?)하고 있는 레인저스 제 1선발 케니 로저스(41)가 여전히 스프링캠프 참가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어 협상 장기화로 치닫고 있다.
로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은퇴 협박설을 최초로 제기한 지역지 과의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에는 참가하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다른 선수들처럼 해결해야할 개인적인 비즈니스가 있다”는 말로 여전히 텍사스 구단을 압박했다. 로저스는 이같은 상황을 벅 쇼월터 감독에게 말하고 양해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의 투포수 스프링캠프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2월 17일 시작된다.
그는 ‘계약 연장을 빌미로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느냐’는 물음에는 일절 함구했다. 대신 “텍사스 구단과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계약 연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또 다른 지역지 와의 인터뷰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로저스 사태'를 특종 보도한 은 로저스와 톰 힉스 구단주가 1주일 전 점심 식사를 같이 하며 연장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힉스 구단주는 “나는 로저스에게 텍사스에서 은퇴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했고 얼마까지 던지고 싶으냐고 물었다. 그 때 계약 연장 얘기가 튀어나왔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이미 로저스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중 텍사스 구단과 2년 계약 연장에도 기본적으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2년 계약의 마지막해인 올해 350만 달러를 받는다. 텍사스 구단측은 로저스가 레인저스로 은퇴하기를 바란다는 대전제 하에 그의 투구 내용에 따라 계약 연장을 추진하지 무턱대고 장기 계약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지는 않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8승을 거두며 노장 투혼을 불사른 그는 생애 세 번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미 1선발로 내정된 그가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텍사스 마운드는 시즌 시작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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