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더블 포인트가드’ 순항
OSEN 안양=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5.02.12 17: 35

‘속공은 은희석, 지공은 이정석.’
김동광 안양 SBS 감독은 요즘 얼굴에 미소가 넘친다. 팀이 4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으로 발돋움하는데 자신이 구상했던 ‘더블 포인트가드 시스템’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11명이 하는 축구에서 2명의 플레이메이커를 기용하는 일은 흔히 있지만 5명으로 한 팀이 구성되는 농구에서 2명의 포인트가드를 내세우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이런 ‘변칙 전술’로 재미를 보고 있다.
김 감독의 ‘더블 PG’는 12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서도 빛을 발했다. SBS는 LG의 용병이 1명 부족해 전력상 앞선 상황에서도 1쿼터에 시소게임을 벌였다. 주포 양희승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은데다 팀의 강점인 속공도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결국 2, 3쿼터에 은희석과 이정석, 2명의 포인트가드를 동시에 기용했다. SBS의 속공 찬스 때는 은희석의 빠른 드리블과 쭉쭉 밀어주는 패스가 효과를 봤고 LG 선수들이 수비 태세를 갖춰 속공이 힘들 때는 이정석에게 볼을 넘겨 적절히 템포를 조절하며 세트 오펜스를 시도했다.
결국 SBS는 3쿼터까지 60-48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고 김 감독은 4쿼터 종료 4분전 23점차로 앞서자 그때서야 두 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는 김승현이나 이상민 같은 특급 포인트가드가 없는 게 사실 아니냐”면서 “대신 이정석과 은희석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팀플레이로 흡수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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