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나 다 나았어요'
OSEN 브래든턴(미국 플로 기자
발행 2005.02.13 11: 40

모두들 깜짝 놀랐다. 선수 자신은 물론이다. 이 정도로 빨리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리게 될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현대 신세대 에이스 김수경(26)의 얘기다. 지난해 11월 1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에서 오른 무릎 수술을 받은 그가 불과 3개월만에 마운드에 올라 현대 투수중 가장 좋은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어느 누구보다도 재활훈련을 충실히 쌓은 그는 현재 투구수 90개를 기록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온 후 13일 불펜 피칭까지 벌써 4번째 본격투구다.
올 시즌 마운드 구상을 은근히 걱정하고 있던 현대 코칭스태프로선 안도의 한 숨을 내쉴 만하다. 게다가 구위가 부상 이전은 물론 현재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투수 중에서도 최고로 좋아 올 시즌 호성적을 기대케 하고 있다.
김시진 투수 코치는 "워낙 성실한 선수라 재활 훈련을 잘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빠른 회복이다. 더욱이 볼끝이 살아나는 등 구위도 좋다"며 김수경의 빠른 재활 속도에 만족해 했다.
성공적인 재활로 자신감에 찬 김수경은 신무기도 하나 더 장착하기 위해 바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너리그 투수 코치인 미겔 보니아 인스트럭터로부터 '스트레이트 체인지업(일명 스리핑거 체인지업)'을 열심히 익히고 있다.
김재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이제는 주무기인 직구, 슬라이더 외에 신무기를 한 개 더 장착할 시점이라는 조언을 받아들여 체인지업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김수경은 올 시즌 완전 재활과 함께 주특기인 직구, 슬라이더에다가 체인지업을 장착, 3가지 구종으로 최고의 한 해를 만든다는 각오이다. 지난해 전반기에 7연승으로 잘나가다가 무릎 부상으로 후반기에 부진, 결국 시즌 11승에 그친 전철을 올해는 밟지 않겠다는 태세다.
2000년 시즌 18승으로 선배인 정민태, 임선동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던 김수경은 "올해는 다승, 방어율 등보다 골든글러브를 꼭 한 번 타보고 싶다"며 각오를 새로이하고 있다.
김수경의 차질없는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작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현대가 올해도 막강 우승후보로 꼽힐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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