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올시즌은 포지션 변경이 얼마만큼 성공적으로 이뤄지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격수에서 2루수로 자리를 옮긴 마쓰이 가즈오와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길 마이크 캐머런이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메츠는 시작부터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처음으로 2루수 전업에 도전하는 마쓰이 가즈오의 어깨가 무겁다. 일본 시절 타격에 못지 않게 수비력도 인정 받았던 마쓰이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을 실감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최다 실책을 기록한 그는 특히 송구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을 받아 올시즌에는 지난해 자신이 밀어냈던 호세 레예스에게 유격수 자리를 넘겨주고 2루수로 나선다.
메츠는 송구 부담이 덜한 2루에서 마쓰이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길 원하고 있지만 유격수와 2루수 수비는 여러가지로 다른 점이 많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입장. 매니 악타 코치, 제리 매뉴얼 인스트럭터에 현역 시절 명 2루수로 이름을 떨쳤던 윌리 랜돌프 신임 감독까지 직접 가세해 ‘마쓰이 2루수 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대단한 불만을 가지고’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는 마이크 캐머런의 적응 여부도 메츠의 전력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캐머런은 현재 손목 부상으로 정규리그 개막 이후에나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익수로 포지션 변경을 영 마뜩해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고 판단이 된다면 시즌 개막 후에도 트레이드를 요구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또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범경기 동안 ‘우익수 캐머런’을 테스트해 볼 기회가 없다는 것도 불안하다. 캐머런은 지난 시즌(2할3푼1리 30홈런 76타점)보다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줘야 하나 수비가 불안하면 방망이가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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