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수성, ‘나는 기계와 싸운다’
OSEN 브래든턴(미국 플로 기자
발행 2005.02.14 10: 16

현대 유니콘스 외야수인 정수성(27)은 플로리다 전지훈련지에서 단연 화제의 인물이다.
스스로 삭발을 하다가 이젠 아예 배코를 쳐서 눈에 확 띄는 데다 훈련방법도 독특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정수성은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야간훈련에는 ‘기계와 싸우는 사나이’가 된다.
6개의 배팅케이지로 구성된 피츠버그 파이리츠 실내 훈련장의 가운데에 설치된 피칭머신을 이용한 타격훈련 케이지는 정수성의 독차지다. 정수성은 피칭머신을 상대로 야간훈련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혼자서 좌우 타석을 오가며 타격에 열심이다.
옆에서 누가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오로지 혼자 생각하면서 타격 훈련에 몰두한다. 고졸 8년차로 어느덧 팀내 중고참의 지위를 누리는 덕분(?)에 다른 선수들은 아예 피칭머신 타격훈련장에는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
현대 코칭스태프는 “수성이가 팀내 유일한 스위치타자여서 피칭머신을 상대로 좌우타석 훈련을 쌓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저렇게 혼자서 죽기살기로 하는 것을 보면 올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야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친구”라고 평한다.
훈련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꽃을 피게 만드는 ‘현대 선수단의 감초’같은 존재인 정수성은 사실 올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운동에 임할 수밖에 없다. 정수성은 외야수로서 빠른 발과 폭넓은 수비력은 인정받고 있으나 타격이 아직 미치지 못해 백업요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수성이 ‘나홀로 훈련’의 좋은 성과를 무기로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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