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은 과연 올 시즌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샛별은 누구냐는 것.
현재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지만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를 재목으로 미국의 각 언론들은 주저 없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영건’ 제러미 본더만(23)을 첫 손에 꼽고 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칼럼니스트 피터 개먼스도 올시즌 대박을 터트릴 선수 첫 순위로 본더만을 꼽았다.
본더만은 2001년 6월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운드 26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됐다. 투수 키워내기로 유명한 오클랜드에서 그를 1지명했다는 것에서도 그의 잠재력을 알 수 있다.
2002년 오클랜드 싱글 A 모디스토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19경기에서 9승 8패 방어율 3.61을 기록한 후 카를로스 페냐 트레이드 당시 디트로이트로 넘겨졌고 2003년 정규리그 개막과 함께 전격적으로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본더만은 놀랍게도 4월 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영예를 누렸다. 데뷔전에서 4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본더만은 3연패를 당한 끝에 4월 24일 자신을 트레이드 시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8이닝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빅리그 첫승을 올리며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빅리그 타자들은 아직 그에게 버거운 상대였다. 본더만은 그 해 팀 동료 마이크 마로스와 ‘20패 경쟁’을 벌인 끝에 6승 19패 방어율 5.56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패를 모면한 것은 9월 2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시즌 19패째를 당한 후 선발 등판에서 제외된 덕이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쌓은 소중한 선발 수업 경험은 본더만을 지난 시즌 10승대 투수로 발돋움시켰다. 33경기에 등판, 11승 13패 방어율 4.89 탈삼진 168개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고 두 차례나 완봉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본더만이 시즌 초반 보인 문제점들을 후반기 들면서 해결했다는 것이다. 고비를 못 넘기고 번번히 무너지곤 했던 그는 올스타전 이후 점차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시즌 마지막 8번의 등판에서 60이닝을 소화하며 5승 3패 방어율 2.33을 기록하는 ‘에이스급 투구’를 선보였다.
본더만의 투구 스타일은 강속구를 위주로 한 전형적인 파워 피처. 최고 시속 98마일(158km)의 직구와 슬러브를 위주로 체인지업을 간간히 섞어 던진다. 미국 현지의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3년 차를 맞는 본더만이 올해 ‘올스타급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본더만이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로 떠올랐던 호안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와 같은 선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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