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않아도 배부른 소리가 여러 군데서 들리고 있다.
기아에서 홍세완에 이어 30홈런-100타점을 꼭 치겠다는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마포’ 마해영(35)이다. 마해영은 여기에 3할 타율까지 이뤄내고 싶다고 했다. 누구나 겪는 FA 1년차 징크스에 허덕였던 그는 4년간 28억 원의 투자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꼭 보여주겠다며 하와이 땡볕을 즐기고 있다. 기아 구단은 마해영의 포부를 담은 일문일답을 보내왔다.
-이제 노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체력에는 문제가 없나.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20대 때는 부상을 당하면 그 회복속도가 상당히 빨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회복 속도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작년에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 경향이 있었는데.
▲2004년 캠프부터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는데 그게 시즌까지 이어졌다. 뭔가를 해야겠다는 의식이 너무 강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한 부분도 있다. 그러다보니 타격 밸런스도 무너지고 많이 흐트러진 것 같다.
-올 시즌 맞게 될 포지션은.
▲글쎄. 지명타자를 하게 될지 아니면 1루를 맡게 될지 결정된 게 없다. 다만 1루를 맡게 된다면 아마도 장성호를 받쳐주는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년에 삼성전에 특히 약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렇다. 타율이 채 2할을 넘지 못했으니 할말이 없다. 그런데 꼭 상대가 삼성이었기 때문에 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약간 의식을 하긴 했지만 올 시즌엔 달라질 것으로 믿는다. 전문가들이 삼성이 강력한 우승후보라고들 하는데 야구는 단체 경기다. 삼성 뿐만 아니라 타구단과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재 타격밸런스는 어떤가.
▲작년에는 오픈스탠스 타격폼이었는데 이번에 거의 일직선으로 폼을 수정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작년과 달리 왼발이 땅에 닿는 순간의 테이크백 동작이 많이 부드러워졌으며 오른발에서 중심을 둔 배팅이 호전되었다. 비거리도 많이 늘어났다. 다만 방망이가 잘 맞다보니 의욕이 앞서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만 주의하면 될 듯싶다.
-시즌 목표가 있다면
▲작년에 내가 제대로만 했다면 팀이 10승은 더 했을 것이다. 구체적인 수치는 3할, 30홈런, 100타점이다. 이 정도면 중심타자로서 나름대로 활약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나.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