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유닛’ 랜디 존슨(42)이 21세기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동을 양키스에 안길 수 있을 것인가. 일단 현장의 답은 긍정적이다.
스포츠웹진 ESPN의 칼럼니스트 피터 개먼스가 빅리그 30개팀 단장, 부단장, 코칭스태프 등 통 66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적한 선수 중 누가 가장 10월에 중요한 선수인가’라는 설문 조사 결과 랜디 존슨이 18표로 1위를 차지했다. 레지 잭슨의 애칭인 ‘10월의 사나이’가 이제는 투타에서 단기전에 강한 선수라는 의미로 넓게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존슨이 Mr.October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1선발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정규 시즌은 물론 10월에 펼쳐지는 단기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2위는 8표를 받은 애틀랜타의 새로운 2선발 팀 허드슨이었다. 존 스몰츠와 더불어 원투 펀치로 나설 허드슨은 포스트시즌에 약한 애틀랜타의 아킬레스건을 일거에 치료해 줄 재목으로 평가 받은 셈이다.
올 겨울 1억 1900만 달러의 최고 잭팟을 터뜨린 뉴욕 메츠의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이 3위로 6표를 얻었다. 문제는 메츠의 포스트시즌행 여부인데 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외하고 4강 1약으로 평가 받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플로리다, 애틀랜타를 어떻게 제치느냐에 달려 있다. 포스트시즌에 올라가기만 하면 지난해 휴스턴을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끈 벨트란의 한 방이 효험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4위는 공동으로 5표씩을 얻은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와 보스턴의 새 유격수 에드거 렌테리아다. 이들은 각각 에이스 부재, 톱타자 부재 현상을 확실히 메울 ‘오아시스’로 평가받았다. 5위는 시애틀의 새로운 거포 애드리언 벨트레(4표)다. 역시 허약한 마운드를 방망이가 얼마나 지켜주느냐가 시애틀의 올 시즌 딜레마라고 볼 때 벨트레는 10월뿐만 아니라 4월부터도 부지런히 대포를 날려야할 판이다.
이외에도 맷 클레멘트, 마크 멀더, 카를로스 델가도(이상 3표), 존 리버, 재럿 라이트, 알 라이터 등이 2표씩을 얻어 뒤를 이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속설에 맞게 타자들보다도 선발 투수들이 단기전을 좌우할 다크호스로 득세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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