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야 산다.’
기아의 간판스타 이종범(35)이 올시즌을 앞두고 생존전략으로 택한 결론이다.
이제는 야구선수로서도 적지않은 서른다섯이나 된 이종범은 지난해 체력의 한계 때문에 부진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프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타율(0.268)을 기록하는 등 하강곡선을 그렸다.
이 때문에 이종범은 올시즌 연봉협상에서 자존심이 상했다. 4억8000만원이던 연봉이 4억3000만원으로 깎였다. 프로 데뷔 후 첫 삭감의 수모였다.
또 지난해에 다소 조급한 마음 때문에 부진,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이종범이 미국 하와이 전지훈련 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체력이다.
"지난해 여름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 고전했다"고 밝힌 이종범은 "그래서 스프링캠프에서는 체력훈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세월의 무게를 절감한 탓에 체력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낀 것.
이종범이 하체 힘을 키우기 위해 택한 것은 '언덕 뛰어 오르기'. 매일 30여분 정도 훈련장 근처의 언덕을 뛰어 오르며 하체 근력 강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종범은 타격이 저조했던 것도 하체의 힘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체에 힘이 부족하다보니 배트스피드가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하체 훈련에 주력한 덕분에 타격 밸런스도 좋고 배트 스피드도 전성기를 방불케 할 정도라는 게 이종범의 말이다.
올시즌 주장 완장을 후배 김종국에게 넘겨줘 홀가분한 입장인 이종범은 신인이라는 자세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14일 자체 연습경기를 마친 후 선수단 미팅 시간에 장채근 수석코치가 "종범이를 따라 배워라"고 말했을 정도다. 장코치는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쉬는 시간을 쪼개 자신 개인훈련까지 하고 있는 선배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종범이 올시즌에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며 다른 선수들을 독력하고 있다.
이종범은 "지난 시즌에 부진해 많이 반성했다"며 "올해는 개인 성적보다는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이종범이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공원의 언덕길을 달리고 있다./기아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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