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6억 신인 김명제 무섭네'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2.16 18: 20

"역시 '대물'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의 입이 함지박만해졌다. 16일 팀의 전훈캠프가 차려진 쓰쿠미 시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거물 신인듀오 김명제(18)와 서동환(19)이 기대에 걸맞는 투구로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김명제는 백팀 2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동안 거포 김동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5타자를 상대로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투수가 됐다.
역시 백팀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서동환도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명제는 올 신인 가운데 최고 몸값(6억원)을 받은 기대주. 188cm,89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150km대의 직구가 일품인 김명환은 두산 선발의 한 축을 꿰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졸 신인 가운데 김명제에 이어 랭킹 2위로 평가받고 있는 계약금 5억원의 서동환은 신일고 출신의 우완정통파 투수. 김명제와 마찬가지로 185kg, 85kg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이용, 빠른 직구를 구사하는데다 어린 나이 답지 않게 배짱도 두둑해 마무리 투수감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벌써부터 받고 있다.
계약금 합계만 11억원이나 되는 두 신인듀오는 병풍비리 여파로 주축 투수들이 전력에서 대거 이탈한 두산 마운드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기대주들.
둘은 전훈캠프가 차려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자체청백전에 일단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로서 가능성을 엿보이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김명제는 두산의 간판 타자들인 전상렬 장원진 김동주 홍성흔을 상대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전혀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김명제는 또 팀의 간판 슬러거 김동주를 상대로 직구 3개로 삼진 처리, '젊은 피'의 힘을 자랑했다.
백팀이 4-3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9회초 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서동환도 직구와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4타자를 상대했다. 볼넷 1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세 타자를 내리 내야 범타로 유도하는 노련미까지 선보였다.
지난해 마무리훈련서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구자운이 데뷔했을 당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던 서동환은 몸에 큰 이상이 생기지 않는 한 올 시즌 두산의 뒷문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김명제는 제구력이 들쭉날쭉한 게 흠이지만 볼 빠르기만 놓고 보면 팀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강속구를 구사하는데다 경기운영 능력도 뛰어나 당장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게 확실하다.
'빈 집에 소 들어왔다'는 말로 두 거물 신인듀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김경문 감독의 모험이 올시즌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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