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끈끈한 투혼으로 수원 삼성과 극적인 무승부를 이뤘다.
포항은 16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3회 A3 닛산 챔피언스컵 대회 이틀째 경기서 0-2로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쳐 브라질 용병 나드손이 2골을 넣은 수원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이날 중국의 선전 잔리바오에 2-0으로 이긴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골득실차(+2)도 같고 다득점(5골)에서2골 앞서는 1위가 됐고 포항은 2무를 기록했다.
포항은 후반 37분 김기동의 측면 땅볼 패스를 받은 문민귀가 수원 골키퍼 김대환과 맞서 추격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종료 1분 전 문민귀의 왼쪽 센터링을 백영철이 헤딩슛으로 연결, 동점을 이뤘다. 지난해 신인왕 문민귀는 1골 1어시스트로 팀을 패배 일보 직전서 구했다.
수원은 이번 대회 들어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나드손이 전반에만 2골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으나 아쉽게도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나드손은 27분께 아크 정면서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볼을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포항 골키퍼 김병지가 손도 쓸 수 없는 멋진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31분께는 속공으로 김대의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페널티에어리어를 돌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나드손은 이번 대회 2경기서 4골을 넣으며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득점 기계' 박주영(고려대)이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U-21 국제친선대회서 골퍼레이드를 펼친 것을 방불케 하고 있다. 벌써부터 MVP 2연패도 가능하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이운재와 김병지의 골키퍼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으나 차범근 수원 감독은 이운재 대신 김대환을 기용, 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수원은 이날 수비의 핵 곽희주와 공격진의 새 얼굴 안효연, 고참 미드필더 최성용이 전반에 부상으로 교체돼 나와 요코하마전 출장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열린 경기서 요코하마는 후반 2분 우에노의 오른발 중거리슛, 18분 구마바야시의 추가골로 선전을 2-0으로 꺾었다. 선전은 2패로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패권은 19일 벌어질 수원-요코하마, 포항-선전전의 결과에 따라 가려지게 됐다. 수원-요코하마전이 승부가 나면 이긴 팀이 무조건 우승을 차지하지만 비길 경우 포항이 선전에 3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포항에게 패권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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