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제이슨 지암비를 비교하지 말라.’
뉴욕 양키스의 외야수 게리 셰필드가 최근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스테로이드 파문과 관련,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며 거침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셰필드는 16일자 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자신은 스테로이드를 모르는 채 복용했을 뿐, ‘고의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제이슨 지암비의 경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셰필드는 “나는 다리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발코(BALCO)에서 제공한 연고제를 발랐을 뿐이다. 그것이 스테로이드인 줄은 몰랐다”며 “나는 제이슨 지암비처럼 기자회견을 열고 울며 용서를 구하고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는 따위의 경우와는 다르다. 야구 인생 내내 각종 문제로 사람들에게 비난 받아왔기 때문에 뭐라고 하든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지만 스테로이드 복용 문제를 가지고 사람들이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셰필드는 2003년 연방대배심에서 발코가 스테로이드제인 '크림'을 다리 연고제라고 속여서 자신에게 제공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제이슨 지암비가 험난한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셰필드는 “지암비는 팬들에게 많은 야유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위해 올 시즌 닥칠 어려움들을 극복해야만 한다, 팀 동료로서 그가 재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호세 칸세코 자서전과 관련한 내용들에 대해서도 셰필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자들은 절박한 짓을 하기 마련”이라며 “돈에 눈 먼 자들은 미친 짓을 하게 돼있다. 칸세코의 주장은 특별히 새로울 것도, 놀라울 것도 없다”며 메이저리그에 스테로이드가 만연돼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또 올시즌부터 적용될 스테로이드 복용에 대한 처벌 강화의 수위가 기대에 미치치 못한다며 더욱 강력한 제제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셰필드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빼앗긴 것이 못내 원통한 듯 다시 한번 게레로의 MVP 수상을 문제 삼았다.
셰필드는 “정규시즌 막판의 분전이 게레로가 MVP를 수상한 결정적인 계기라고 하는데, 당시 나는 팀이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여서 여유있게 경기에 임했다”며 MVP는 마땅히 자신이 받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게레로가 나보다 홈런을 많이 때렸지만 오른손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에서 작성한 시시한 기록일 뿐이다”며 게레로의 성적을 평가 절하했다. 오른손 타자가 홈런을 때리기 힘든 양키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쓴 자신의 기록이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 양키스 소속으로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1957년 조 디마지오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