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2004~2005 시즌 취소가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결정됐다.
지난해 9월 16일 노사단체협약(CBA) 만료로 인해 직장 폐쇄에 돌입한 NHL은 새로운 CBA 합의 마감 시한인 17일까지 구단주와 선수노조 간에 합의점 도출에 실패함으로써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시즌 전체가 취소되는 오점을 남겼다. NHL 챔피언을 가리는 스탠리컵 시리즈가 열리지 못하는 것은 유행성 독감으로 인해 취소됐던 1919년 후 87년 만의 일이다.
현재로서는 2004~20005시즌 취소 뿐 아니라 다음 시즌도 치러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최대시장 미국에서 가뜩이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아이스하키는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CBA 합의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은 샐러리캡 도입 문제.
구단주들은 갈수록 악화되는 재정 상황을 이유로 팀 당 총액 연봉을 4250만달러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선수노조는 4900만 달러의 제한선에서 물러나지 않아 시즌 취소라는 재앙을 불러 왔다.
지난해 9월 직장 폐쇄로 정규 시즌이 개막되지 못하자 300명 이상의 NHL 선수들은 이미 체코 스웨덴 러시아 핀란드 등 유럽 리그로 건너간 상태다. 이제 시즌이 완전히 취소됨에 따라 유럽 리그로 진출할 선수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마리오 르뮤(피츠버그 펭귄스) 스티브 아이저먼, 브렛 헐, 크리스 첼리오스(이상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마크 메시어(뉴욕 레인저스) 론 프랜시스(토론토 메이플립스) 등 불혹을 넘긴 스타들은 선수 생명에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다.
또 내년 6월로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도 열리지 못하게 됨으로써 ‘제 2의 웨인 그레츠키’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시드니 크로스비의 NHL 데뷔도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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