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용운, "두 번 실패는 없다"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2.18 12: 00

기아의 마무리 투수 신용운(22)은 지난 시즌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잊을 수가 없다. 10월9일 광주에서 벌어진 준PO 2차전에서 신용운은 팀이 2-1로 리드하던 8회 선발 김진우를 구원 등판했다.
1차전을 내줘 벼랑 끝으로 몰린 기아의 수호신으로 마운드에 오른 신용운은 2-1의 리드를 지키라는 특명을 받고 등판했다. 하지만 신용운은 9회초 1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후 두산 안경현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결국 기아는 신용운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1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고 연장 12회 접전 끝에 2-8로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기아는 신용운이 동점을 내주지만 않았다면 1승 1패를 만들고 3차전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있었지만 신용운의 실투로 시즌 농사를 망치고 만 것이다.
당시 상황을 생각할 때마다 잠이 오지 않는다는 신용운이 팀의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하와이에서 "두 번 실패는 없다"며 눈물이 아닌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며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SK에서 이적해온 김희걸(24)과 올 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용운은 일단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소방수로 낙점받는 게 급선무. 현재로서는 김희걸보다 한 발 앞서가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나이가 너무 어린 탓인지 지난 시즌은 미련할 정도로 몸 관리에 소홀했다"고 밝힌 신용운은 "올 시즌에도 마무리를 맡고 싶다"며 2005시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신용운은 또 "마무리는 다른 보직보다 집중력도 더 생기고 한 이닝을 전력 투구할 수 있어 좋다"며 마무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두둑한 배짱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신용운은 마무리가 자신에게 제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신용운은 올 시즌 소방수로서 살아남기 위해 ‘투구폼 변신’이라는 선택을 했다. 일단 팔의 각도를 높였다. 볼이 나오는 각도가 높아지면서 볼의 스피드도 더 좋아졌다.
뿐만 아니라 신용운은 마무리로서 빠른 볼은 물론 비장의 무기로 삼을 수 있는 변화구 연마에도 여념이 없다. 새로운 구질보다는 커브를 가다듬어 휘어지는 각도가 더욱 예리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전력투구를 하지 않고 있으나 하프피칭으로 구위를 담금질하고 있는 신용운은 "새 투구폼이 이제는 몸에 익숙해져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팀의 1년 농사를 좌우하는 준PO에서 나 때문에 팀이 졌다"는 신용운은 "그동안 자책도 많이 했지만 올해만큼은 정말 후회없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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