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구대성, 이래서 성공한다"
OSEN 브래든턴(미국 플로 기자
발행 2005.02.18 12: 01

"(구)대성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 내가 장담할 수 있다"
현대 에이스 정민태(35)가 절친한 후배 구대성(36. 뉴욕 메츠)이 빅리그 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추켜세웠다.
현대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브래든턴에서 절치부심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는 정민태는 18일(한국시간) 한양대 1년 후배(정민태는 88, 구대성은 89학번)이자 아마 시절 '좌대성 우민태'로 불리며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환상의 원투펀치를 이뤘던 구대성을 누구보다 잘안다고 자부하고 있다.
아마 때 한솥밥을 먹은 것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뛸 때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활약하던 구대성과 틈나는 대로 만나 조언을 주고받은 사이다. 어려울 때는 도쿄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고 지냈다.
그런 그가 구대성이 ML에서 성공할수 있다고 단언하는 데는 근거가 있다.
정민태는 구대성의 구질이 다양한 점을 첫 번째 성공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구대성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특히 타자 바깥쪽(왼손타자의 경우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공략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정민태의 설명이다. 정민태는 또 여러 가지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를 상대할 때는 타자들이 일단 한 수 접고 타석에 들어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제구력이 뛰어나는 것. 구대성은 국내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마음먹은대로 코너웍을 구사했던 몇 안되는 투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한다.
구대성은 일본에서 덩치 큰 외국 용병들에게 유난히 강했다. 정민태는 이를 제구력이 뒷받침된 변화구를 던질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야구에 관한 머리는 구대성을 따라갈 선수가 없다는 게 또다른 이유다. 정민태는 "익히 알려진대로 대성이는 야구 9단이다. 그만큼 수읽기에 능하고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 실제로 구대성이 일본에서 활약할 때 세심한 일본 타자들도 구대성의 두뇌 피칭에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민태는 구대성의 투구폼을 들고 있다. 구대성은 투구할 때 상체가 약간 중견수쪽으로 향해 타자들이 릴리스 포인트를 잡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타자들은 구대성이 어느 구질의 볼을 던지든 릴리스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한다는 게 정민태의 생각이다.
정민태는 "대성이가 한창 때 150km대였던 직구 스피드는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야구는 스피드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다. 복합적으로 여러가지 요소가 결합 되어야 좋은 투수가 될수 있다"며 " 이런 점에 비춰볼 때 대성이는 스피드를 제외하곤 모든 면에서 장점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태는 "메츠에서 선발투수는 힘들겠지만 중간계투나 원포인트로 기용될 경우 메이저리그에서도 일본에서 못지않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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