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조 알바레스 코치가 돌아왔다?
1997년과 98년 3루 코처스 박스에 머물며 LG의 뛰는 야구를 지휘했던 조 알바레스 코치(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스카우트). 알바레스가 남긴 족적은 의외로 화려했다.
이순철 LG 감독과 신임 유지현 1루 작전 및 수비 코치는 한국프로야구의 ‘꾀돌이’ 계보를 이어온 이들로서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센스 있는 플레이어였다. 이들이 의기투합하면서 LG는 올해 ‘뛰는 야구’, ‘작전 야구’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매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알바레스 전 코치다.
이 감독은 재작년 말 감독 취임 인터뷰에서 “난 삼성 소속이었고 알바레스는 LG 코치였지만 그의 동작 하나하나를 연구하며 작전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 감독은 해외 코치 연수를 다녀오지 않고 독학으로 작전 및 주루에 대해 연구했고 은퇴 후 1999~2000년 삼성의 작전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유지현 코치도 작전에 관한한 가장 많이 배운 코치로 알바레스 코치를 꼽았다. 그는 “알바레스 코치는 정말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주도했다. 외야수가 무릎을 굽히고 공을 잡았다, 투수가 공을 원 바운드로 던진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무조건 한 베이스씩 더 가는 작전을 펼쳤다. 나도 그런 주루 플레이를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멘탈 스포츠인 야구에서 ‘빠른 팀’이 상대방에게 주는 부담감은 상당하다. 언제든지 상대의 실책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곧 득점력 배가로 이어진다. 트윈스의 3루 작전 코치는 여전히 노찬엽 코치이나 노 코치는 물론 유지현 코치도 선수들에게 공격적으로 한 베이스씩 더 갈 수 있도록 독려할 참이다.
‘도루에 슬럼프가 없다는 말은 주루를 전혀 모르는 말’이라는 이 감독처럼 유 코치도 ‘죽어봐야 사는 방법을 알 수 있다’는 주의다. 적극적으로 1m 이상 리드 폭도 늘리면서 빈틈이 생기면 무조건 뛰고 봐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뛰지 않으면 퇴화되는 건 불문가지다.
이 감독은 자신과 주루 이론이 비슷한 유 코치에게 3루 작전을 맡기고 노찬엽 코치는 타격만 전담하게 할 방침이었다. 자신이 선수 은퇴 후 곧바로 3루 코처스 박스에 들어섰던 것처럼 유 코치에게도 그런 패기를 요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자칫 거듭된 작전 실패로 팀은 물론 유 코치도 함께 다칠 수 있다는 주위 여론을 받아들여 1루를 맡겼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적어도 500경기 이상 경험한 코치가 3루 작전 코치를 맡을 수 있다고 한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