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16명 중 잉글랜드 출신이 한명도 없다는 게 말이 되나.”(조세 무링요)
“다른 사람 얘기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 먼저 반성하라.”(아르센 웽거)
조세 무링요 첼시 감독과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치열한 독설을 주고 받았다.
무링요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웽거 감독이 주전 11명 및 리저브 5명 등 16명 모두를 외국인 선수로 채운 것에 대해 강한 톤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무링요 감독은 “이런 일은 첼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나 아브라히모비치 구단주, 케년 사무총장 모두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이 얼마나 훌륭한 기량을 지녔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을 전해들은 웽거 감독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웽거 감독은 “나는 팀 승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특정 국가 선수에 대한 편애 또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그러면서 포르투갈의 페레이라, 카르발요, 티아구, 체코의 체흐, 야로식, 세르비아의 케즈만, 네덜란드의 로벤 등 첼시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을 줄줄이 나열했다.
그리고는 “무링요 감독은 다른 사람 얘기를 할 게 아니라 본인부터 반성해야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분히 감정적인 측면의 발언으로 당사자들인 잉글랜드 선수들이나 언론들은 크게 부각하지 않으려 하지만 외국인 출신 감독끼리 사태를 증폭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공교롭게도 무링요 감독은 포르투갈, 웽거 감독은 프랑스 출신이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투는 두 팀 사령탑의 신경전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리그 종반으로 갈수록 승점 1점이 아쉬워지는 상황에서 최대 라이벌의 신경을 건드려 팀워크를 흐트러뜨릴 심산이라는 것.
어쨌든 프리미어리그 최강팀들의 외국 출신 사령탑의 ‘장군멍군’에 보는 사람만 즐겁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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