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식가’ 선동렬 삼성 감독(42)도 먹기로는 상대가 안되는 지인이 지난 19일 밤 일본 오키나와를 찾아왔다.
호시 노부요시라는 일본인이었다. 그는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국기 스모에서 68명 탄생한 요코즈나(씨름의 천하장사) 중 61번째 요코즈나를 역임했던 이다. 선 감독이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던 시절부터 알게 돼 지금까지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1998년에는 에 선 감독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1000만 원 성금을 낸 사람이기도 하다.
선 감독은 그를 통해 스모를 제대로 접하게 됐다. 선 감독은 “스모 선수를 가까이에서 만나기도 힘들뿐더러 그들의 먹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주량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 감독도 이들 앞에서는 깜빡 죽는다. 19일 밤 호시 씨와 저녁 식사를 한 선 감독은 삼겹살 10인분 이상, 맥주 10병 이상을 눈 깜짝할 새 해치우는 식성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양에서는 도대체 승부가 안 된다.
선 감독이 들려준 일화 한 토막. 도쿄에서 현역 시절 운영 중인 호시 씨의 스모 도장을 방문한 선 감독은 그들의 한끼 식사에 기겁을 했다. “맛도 맛이지만 20명 정도가 솥단지 우걱우걱 밥을 먹는 모습이 놀랍기 그지 없었다”고 기억했다. 보름 동안 열리는 스모대회를 위해 마지막 보름 동안 급피치를 올리는 데 이 때 들어가는 식사값만 한국 돈으로 6억 원 정도라고 한다. 한번은 한국에 찾아온 그들을 식사 대접하기 위해 한 호텔 한식당에 모신 선 감독은 육회 값만 800만 원 이상 나온 계산서를 받아들고 기절초풍할 뻔 했다고 한다.
[사진] 선동렬 삼성 감독이 20일 이시카와 구장에서 전 스모 요코즈나 호시 노부요시 씨와 스모 동작을 흉내내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한때 150kg이상 나가던 호시 씨는 현재 홀쭉한(?) 몸을 과시했다. /이시카와(일본 오키나와현)=장현구 기자 cany9900@poct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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