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좌익수로 변신
OSEN 온나(일본 오키나와 기자
발행 2005.02.21 10: 52

삼성 심정수(30)가 좌익수로 변신한다.
일본 오키나와 전훈 중인 선동렬 삼성 감독(42)은 지난 20일 공격력 극대화의 일환으로 심정수를 좌익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우익수로 뛰어온 심정수는 새로 옮긴 삼성에서 좌익수로 다시 태어난다.
선 감독은 양준혁에게 지명타자를 맡긴 것과 마찬가지로 공격에 전념케 배려하는 차원에서 심정수의 좌익수행을 지시했다. 오키나와에서 가진 실전은 16일 니혼햄전이 유일해 좌익수로 이동한 심정수의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좌익수 연습 중이다. 그의 변신은 두산에 함께 있을 때부터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 온 김평호 외야 수비 및 주루코치가 전담하고 있다.
박흥식 타격 코치는 “그를 좌익수로 기용하겠다는 선 감독의 생각은 확고하다. 심정수의 강한 어깨가 강점이기는 하나 수비보다는 공격에 전념해 달라는 뜻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중견수로 활약한 박 코치는 “수비 부담은 우익수가 가장 심하다. 공이 똑바로 오지 않고 파울라인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타구가 많다. 무릎이 좋지 않은 심정수로서는 수비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무릎을 보호해 주고 체력 부담이 적은 좌익수로 보직을 바꿔줬더니 심정수 본인도 좋아한다. 다만 좌익선상 타구 처리만 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심정수가 적어도 40개 이상의 홈런을 쳐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사실 좁은 대구구장에서 3루타를 구경하기는 힘든 편이다. 히트 앤드런이 아니고서는 웬만큼 빠른 1루 주자도 후속 안타가 터졌을 때 3루에 도달하기 힘들다. 외야 담장이 일직선에 가까운 타원을 이루고 있어 외야수들의 펜스 플레이로 선행 주자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막을 수 있다. 심정수의 어깨가 강하나 삼성에서 기존에 우익수를 맡았던 강동우도 어깨가 나쁜 편이 아니어서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했다.
일각에서는 심정수가 간혹 뜬 공 처리에 미숙한 점을 보였던 게 좌익수로 이동한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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