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삼성, 정신 차려!'
OSEN 온나(일본 오키나와 기자
발행 2005.02.21 22: 24

“아직 멀었어!”
선동렬 삼성 감독(42)이 선수단에 호통을 쳤다. 게임은 이겼지만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못해서다.
일본 오키나와 전훈 중인 삼성은 21일 우라소에 구장에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1.5군과 연습 경기를 가졌다. 양준혁, 심정수 등이 1타점씩을 올려 삼성은 야쿠르트에 2-0으로 이겼다. 일본에 온 후 16일 니혼햄과의 연습 경기(3-7패) 이후 닷새 만에 치른 두 번째 실전이었고 게임도 이겨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선 감독은 경기 후 전 선수단을 덕아웃 앞에 모아놓고 호통을 치기에 바빴다.
그는 “아직도 공을 잡고 던지는 기본적인 면에서 선수들이 집중을 해야 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부족하다. 일본 선수들을 봐라. 경기를 이기든 지든 최선을 다해 달리고 치는 모습이지 않은가. 우리 선수들도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 아쉽다. 투아웃 이후에는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도루할 수 있는 자세가 돼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19일 우천으로 연습경기가 취소될 때까지 선 감독은 요미탄에서 훈련 중인 친정팀 주니치 드래곤즈 2군에 전화를 걸어 ‘비가 약간만 내리더라도 경기를 할 수 있게끔 하자’며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일본팀과 잦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도 키우고 배울 점은 열의를 갖고 배우자는 뜻이었다.
비가 계속 내리는 바람에 야외 훈련 대신 실내 훈련만으로 캠프를 보낸 삼성 선수단은 21일 경기에서 아직 감을 제대로 찾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 8차전 이후 배영수가 3개월 만에 선발 등판했고 권혁(4회) 권오준(6회) 박성훈(8회) 루더 해크먼(9회) 등 마운드의 기둥들이 총출동, 영봉승을 이끌었다. 타선도 왼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이 지속되고 있는 박종호와 컨디션 저하를 보이고 있는 박한이를 제외한 정예 멤버가 총출동했다. 강동우가 톱타자, 박진만이 2번 타자로 나섰으며 양준혁-심정수-김한수가 클린업트리오를 이뤘다. 기대주 조영훈이 6번, 신동주-진갑용-조동찬이 하위타선으로 나섰다.
배영수는 경기 초반 체인지업을 집중 구사했으나 자주 원바운드로 들어오는 바람에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141km. 권혁은 144km 정도를 던졌고 배영수처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선 감독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선 감독은 “배영수나 권혁 모두 제구력 난조로 70%밖에 던지지 못한 것 같다. 권오준과 박성훈은 안정적으로 던져 위안을 삼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좌완 신인 박성훈을 올 시즌 좌완 불펜에서 맹활약할 기대주로 꼽았다. 삼성은 1회 무사 1,2루에서 양준혁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6회 다시 심정수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지난해 11월 선 감독 취임 이후 대만 친선 경기 포함 연습경기에서 4승 1패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22일에는 주니치 드래곤즈 2군, 24일에는 다시 야쿠르트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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