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0. 고려대)의 골 세리머니가 상당한 위험 요인을 안고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대두됐다.
박주영은 올해 일련의 축구대회에서 골을 넣은 후 양무릎을 구부린 자세에서 그라운드에 쭈욱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를 해 왔다. 이같은 세리머니에 대해 LG스포츠과학정보센터 성기홍 센터장이 “현재 박주영의 골 세리머니는 일순간에 체중을 싣고 무릎으로 미끄러지는 동작이어서 무릎 부위에 큰 부담을 줘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충고하고 나섰다.
이학박사인 성기홍 센터장은 “지금과 같은 세리머니를 계속한다면 다리가 생명인 축구선수로서 박주영은 무릎 슬개건이나 십자인대 등에 손상을 입거나 약화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칫 무릎이 비틀려 인대가 파손 당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축구에서 골 세리머니는 골을 넣은 당사자만이 맛볼 수 있는 희열의 극치. 마치 그림이나 책에 찍는 낙관과도 같은, 용의 그림에 마지막으로 눈을 그려넣어 완성시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관중들은 골 세리머니를 통해 감격의 절정에 오르는 느낌을 갖는다.
골 세리머니는 골잡이들이 자신이 골을 넣었을 경우에 대비, 사전에 여러 동작을 고안해서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로제 밀라 등 카메룬 선수들이 보여준 코너 플랙 부근에서의 집단 토속 댄스는 이미 고전이 됐고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베베토 호마리우 등이 보여준 아기 어르기 동작, 이를 발전시켜 독일 선수들이 유로96에서 보여준 아기가 기어가는 모습 등이 축구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골 세리머니다.
국내 선수들의 경우 안정환이 2002년 한ㆍ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서 골든골을 넣은 후 보여준 ‘반지 키스’ 세리머니는 독창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전 국민의 가슴에 감격의 물결을 일렁이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카타르 국제 U-21대회에서 청소년대표팀의 김승용이 골 세리머니로 '리마리오 춤'을 흉내내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골 세리머니와는 달리 박주영은 무릎에 부담을 주는 현재의 골 세리머니보다는 세계적인 골잡이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부상의 위험도 줄이고 팬들에게 감동도 배가시킬 수 있는 것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성기홍 센터장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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