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5개는 충분히 때려낼수 있다."
선동렬(42) 삼성 감독이 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이 올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 감독은 지난 22일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와의 인터뷰에서 "이승엽이 일본투수들의 볼에 많이 익숙해졌기 때문에 올시즌에 25개의 홈런을 무난히 칠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선 감독은 "가깝고도 먼 한일 관계상 이승엽과 같은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이승엽의 맹활약을 기대했다.
선 감독이 이승엽을 이처럼 높이 평가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승엽이 일본으로 진출할 당시 국내야구인들 중 대표적으로 이승엽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 감독은 "이승엽이 일본에서 뛴다면 상당히 고전을 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 투수의 절제된 제구력에 비춰볼 때 국내에서처럼 홈런을 때려 내기가 수월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당시 선 감독은 이승엽이 고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몸쪽 볼에 약점이 많다는 것을 지적했다. 특히 몸쪽에서 변하는 변화구에 약한 면모를 보인 이승엽이 몸쪽 승부를 마다하지 않는 일본 투수들에게 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선 감독은 올 시즌에는 이승엽이 일본 투수들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선 감독의 예상처럼 이승엽은 최근 자체청백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쾌조의 타격 감각을 과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시즌 개막 전부터 이승엽이 호조의 타격을 자랑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자신의 스윙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타격 밸런스가 무너질 때마다 폼을 바꿨다가 더 어려운 처지로 몰렸던 이승엽은 올 시즌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윙으로 타격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다.
또 겨우내 체력 훈련에 몰두하며 근력 키우기에 주력한 것도 올 시즌 전망을 밝게하는 요인 중 하나다. 겨울에 이렇게 열심히 체력 훈련을 한 적이 없다는 이승엽은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 덕분에 몸무게가 3kg이나 늘어 눈에 보기에도 체격이 우람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해 기대 이하의 성적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이승엽은 지난 시즌의 실패를 거울 삼아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 이에 따라 일본 야구에 적응하는 속도도 빨라졌고 웬만한 일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등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 올 시즌에는 크게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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