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의 달인’ 이치로가 테드 윌리엄스의 20세기 마지막 4할 타율을 넘어설 수 있을까.
지난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스프링캠프서 훈련에 들어간 시애틀 매리너스의 우투좌타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32)가 올해 자신의 새로운 목표로 ‘4할 타율 작성’을 들었다. 2004시즌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262개)을 수립한 이치로는 빅리그 5년째인 올 시즌 ‘262안타+α, 5년 연속 200안타 및 100득점은 기본’으로 잡아놓고 새로운 벽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그 벽이 다름아닌 4할 타율.
메이저리그 사상 4할 타율은 그동안 15명이 25차례 작성했다. 하지만 1941년 테드 윌리엄스가 4할6리를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63년 동안 여태껏 단 한 타자도 이 거대한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정교한 광각타법을 구사하고 있는 이치로가 바로 4할 타율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일본 신문들은 이치로가 캠프에 들어간 첫 날에 2시간반 가량 훈련시간 동안 100개의 스윙연습을 하며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일본신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팬들이 (4할 타율을)달성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리송한 말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넘겼다.
이치로는 “타석에서 실패하는 경우를 줄여나가고 싶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보다 높은 타율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안타도 좀 더 쳐낼 수 있다”고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치로는 지난 시즌 3할7푼2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자신의 생애 최고 타율은 일본 오릭스 시절인 2000년에 기록한 3할8푼7리였다.
한국 프로야구는 프로 원년인 1982년 백인천(당시 MBC 청룡)이 기록한 4할1푼2리였다.
이치로의 부푼 꿈, 4할타자의 희망이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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