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월드시리즈 MVP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가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넉넉한 마음가짐과 낙천적인 인생관을 드러냈다.
라미레스는 24일(한국시간) 게재된 와의 인터뷰에서 편안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올시즌 개인성적 목표치에 대해 타율 2할7푼5리, 25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기록했던 성적의 평균치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이 정도 성적을 낸다면 그는 2000만달러의 연봉 값을 못하다는 이유로 보스턴 지역 언론의 뭇매를 맞을 것이다.
그러나 라미레스는 이렇게 낮은 수치를 목표로 잡은 이유에 대해 “목표를 낮게 책정해야 이를 달성했을 때 스스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부담감을 떨쳐 내려는 마인드 컨트롤의 한가지 방법으로 여겨진다.
또 해마다 트레이드 물망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괘념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2003년 시즌 종료 후 웨이버 공시됐으며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의 맞트레이드가 추진되기도 했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에는 뉴욕 메츠의 클리프 플로이드 등과 트레이드설이 제기되는 등 수 차례 언론의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라미레스는 “트레이드란 야구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오늘은 여기 있어도 내일이면 어디로 갈 지 모르는 것이 야구의 이치”라며 “트레이드 따위에 신경을 쓰면서 살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는 철학적인 말을 덧붙였다.
지난 시즌 3할8리 43홈런 130타점을 기록하고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게리 셰필드(뉴욕 양키스)에 이어 3위에 그친 라미레스는 정규시즌 MVP도 관심 밖이라고 말했다.
라미레스는 “월드시리즈 MVP가 정규시즌 MVP보다 가치 있다. 포스트시즌 MVP는 소속팀이 우승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라고 정규리그 MVP에 무관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시즌 MVP 투표에서 게레로에게 밀린 것이 못내 원통한 듯 수 차례 언론을 통해 ‘2004년 아메리칸리그 MVP는 내가 수상했어야 마땅하다’ 주장한 셰필드의 옹졸함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대범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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